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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하권 - 26. 아계 이산해의 시적 감식안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26. 아계 이산해의 시적 감식안

건방진방랑자 2021. 10.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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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아계 이산해의 시적 감식안

 

 

五峯適見急雨打窓, 忽得一句曰: “山雨落窓多.” 仍續上句曰: “磵流穿竹細.” 遂補成一篇.

寄示鵝溪, 鵝溪只批點山雨之句而還之.

五峯後問其故, 鵝溪: “公必値眞境, 先得此句. 而餘皆追後成之, 一篇眞意都在此句故耳.” 其詩鑑如此.

 

 

 

 

 

 

 

 

해석

五峯適見急雨打窓, 忽得一句曰: “山雨落窓多.”

오봉 이호민이 갑작스런 비가 창을 치는 것을 보고서 문득 한 시구가 떠올랐다.

 

山雨落窓多 산비 창에 떨어져 요란하네.

 

仍續上句曰: “磵流穿竹細.” 遂補成一篇.

곧 윗 구절을 이었으니 다음과 같다.

 

磵流穿竹細 냇물은 대숲 지나 가녀리게 흐르네.

 

寄示鵝溪,

편지를 보내 아계 이산해 보여주니,

 

鵝溪只批點山雨之句而還之.

아계는 다만 산우락창다(山雨落窓多)’라는 구절에 비점을 찍어서 돌려보내줬다.

 

五峯後問其故, 鵝溪:

오봉이 훗날 그 까닭을 물으니, 아계가 대답했다.

 

公必値眞境,

공은 필시 진짜 경치를 만나

 

先得此句.

먼저 산우락창다(山雨落窓多)’라는 구절을 얻었을 것입니다.

 

而餘皆追後成之,

나머지는 모두 추후에 완성되었을 것이니,

 

一篇眞意都在此句故耳.”

이 한 편의 참된 뜻이 모두 이 구절에 있기 때문입니다.”

 

其詩鑑如此.

시의 감식안이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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