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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아계 이산해의 시적 감식안
五峯適見急雨打窓, 忽得一句曰: “山雨落窓多.” 仍續上句曰: “磵流穿竹細.” 遂補成一篇.
寄示鵝溪, 鵝溪只批點山雨之句而還之.
五峯後問其故, 鵝溪曰: “公必値眞境, 先得此句. 而餘皆追後成之, 一篇眞意都在此句故耳.” 其詩鑑如此.
해석
五峯適見急雨打窓, 忽得一句曰: “山雨落窓多.”
오봉 이호민이 갑작스런 비가 창을 치는 것을 보고서 문득 한 시구가 떠올랐다.
山雨落窓多 | 산비 창에 떨어져 요란하네. |
仍續上句曰: “磵流穿竹細.” 遂補成一篇.
곧 윗 구절을 이었으니 다음과 같다.
磵流穿竹細 | 냇물은 대숲 지나 가녀리게 흐르네. |
寄示鵝溪,
편지를 보내 아계 이산해 보여주니,
鵝溪只批點山雨之句而還之.
아계는 다만 ‘산우락창다(山雨落窓多)’라는 구절에 비점을 찍어서 돌려보내줬다.
五峯後問其故, 鵝溪曰:
오봉이 훗날 그 까닭을 물으니, 아계가 대답했다.
“公必値眞境,
“공은 필시 진짜 경치를 만나
先得此句.
먼저 ‘산우락창다(山雨落窓多)’라는 구절을 얻었을 것입니다.
而餘皆追後成之,
나머지는 모두 추후에 완성되었을 것이니,
一篇眞意都在此句故耳.”
이 한 편의 참된 뜻이 모두 이 구절에 있기 때문입니다.”
其詩鑑如此.
시의 감식안이 이와 같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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