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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홍이상의 시
諱履祥, 號慕堂, 於余曾伯祖也.
嘗受知於栗谷, 及先生卒, 以挽哭之曰: ‘斯文宗匠國蓍龜, 海內名聲走卒知. 洛下正逢司馬日, 蜀中新喪臥龍時. 靑衿不耐摧樑痛, 丹扆偏深失鑑悲. 何意挺生何意奪, 蒼天漠漠問憑誰.’ 每讀此詩, 不覺隕涕, 況親炙之者乎!
해석
諱履祥, 號慕堂, 於余曾伯祖也.
홍이상(洪履祥)의 호(號)는 모당(慕堂)으로 내게는 증백조(曾伯祖)이시다.
嘗受知於栗谷, 及先生卒, 以挽哭之曰: ‘斯文宗匠國蓍龜, 海內名聲走卒知. 洛下正逢司馬日, 蜀中新喪臥龍時. 靑衿不耐摧樑痛, 丹扆偏深失鑑悲. 何意挺生何意奪, 蒼天漠漠問憑誰.’
일찍이 율곡에게 인정받았고 율곡선생께서 돌아가시자 만시로 그를 다음과 같이 곡했다.
斯文宗匠國蓍龜 | 사문(斯文)의 거장으로 나라의 의지할 원로라 |
海內聲名走卒知 | 국내의 이름과 명성을 졸개들도 다 알았네. |
洛下正逢司馬日 | 낙양에서 바로 사마광을 만나는 날인 듯했고 |
蜀中新喪孔龍時 | 촉나라 속에서 새로 제갈공명을 초상할 때인 듯하네. |
靑衿不耐摧樑痛 | 유생들이 함께 견디지 못해 동량 꺽인 듯 아파했고 |
丹扆重深失鑑悲 | 임금께선 거듭 깊이 귀감(龜鑑) 잃은 듯 슬퍼했지. |
何意挺生何意奪 | 삶은 낸 것이 어떤 뜻이기에 어떤 뜻으로 빼앗는가? |
蒼天漠漠問憑誰 | 푸른 하늘은 아득하기만해서 누구에게 기대 물을 거나? |
每讀此詩, 不覺隕涕, 況親炙之者乎!
매번 이 시를 읽으면 부지불식간에 눈물이 흐르는데 하물며 직접 배운 사람이라면 오죽할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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