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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7장 마르시온의 등장 - 가톨릭교회 정경화작업의 시작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7장 마르시온의 등장 - 가톨릭교회 정경화작업의 시작

건방진방랑자 2022. 3. 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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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 정경화작업의 시작

 

 

마르시온(Marcion, ?~160)이 정경화작업을 이미 AD 150년경에는 완성하였고, 그를 이단으로 몰아친 바에야, 그리고 그의 교세가 날로 융성하여 마르시온 정경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판에 그것을 비판하고 가톨릭교회 자체 내에서 정경을 따로 정립하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지금 우리가 사도저작성(Apostolicity)을 기준으로 성경문헌의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는 책들은 모두 AD 50~150년 사이의 1세기에 쓰여진 것이다. 1세기 동안 쓰여진 책만 하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는 어중이떠중이가 쓴 책이 너무도 많다. 27서 정도의 범위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AD 150년 이후에는 계속해서 어중이떠중이가 쓴 책들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왔다. 그것은 정경의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는 모두가 정경의 자격을 지니게 되며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저작을 시도하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정경화작업(canonization process)이라는 것은 이 많은 책들 중에서 어떤 것을 진정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가 선택할 것이냐? 즉 경전을 제한시키고(to limit scriptures) 국한시키는 문제였다. 많은 것들 중에서 몇 개를 선택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의 기준에 관한 문제였다.

 

한번 편안하게 생각해보자! 제일 좋은 기준이 무엇일까?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예수님의 말씀의 기록이 정경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제일 확실한 것은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의 말씀을 기록으로 써서 남겼고 그 수고(手稿)가 지금까지 남아있다면 제일 좋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예수님은 기록을 남기지 않으셨다. 그는 말씀만 당대 사람들의 마음에 남겨놓으셨고, 그의 삶의 행위를 통해 하나님을 계시하셨을 뿐이다. 예수는 저술가가 아니요 행위자였다. 예수가 무엇을 썼다는 기록은 요한복음에 딱 한 번 나온다. 그것은 간음하다가 잡힌 여자를 예루살렘 성전 앞으로 데려와 돌맹이로 쳐죽이려는 그 유명한 장면에서였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우리의 모세법에는 이런 죄를 범한 여자는 돌로 쳐죽이라고 하였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들은 예수께 올가미를 씌워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이런 말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그들이 하도 대답을 재촉하므로 예수께서는 고개를 드시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계속해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자 나이 많은 사람부터 하나하나 가 버리고 마침내 예수 앞에는 그 한가운데 서있던 여자만이 남아 있었다 (8:4~9, 요한복음강해288~9).

 

 

예수는 이때 무엇을 썼을까? 예수께서 성경을 쓰셨을까? 당신의 말씀을 쓰셨을까? 아무도 모른다. 어떤 문자로 쓰셨을까? 예수는 희랍어를 몰랐다. 헬레니즘과는 근본적으로 관계가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매우 토속적인 갈릴리 사람이었다. 갈릴리에도 도처에 알렉산더 정벌 이후에 세워진 희랍형 도시들이 있었고 헬레니즘 문화가 침투해있었다. 극장도 있었고 목욕탕도 있었고 운동경기장도 있었다. 예수에게는 일체 이러한 헬라문화와 관련된 냄새조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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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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