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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서설 - 브라흐만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서설 - 브라흐만

건방진방랑자 2022. 3. 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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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흐만

 

 

브라흐만(Brahman)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현재 과학적 세계관에서 살고 있다. 신ㆍ불신을 막론하고, 즉 믿거나 말거나, 현대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과학의 법칙 같은 것을 믿는다. 과학의 법칙이란 우주의 나타난 모습들의 배후에서 그것을 작동시키고 있는 어떤 규칙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규칙들은 막연하지만 어떤 전체적 통일성 속에서 연관되어 작동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것을 믿는 동시에 우리는 예외 없이 과학이라는 종교를 신봉하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옛날 사람들도 이 우주가 우리의 감관(感官)에 나타난 대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관에 나타난 현상(phenomena, appearance)의 배후에 어떤 궁극적 실재(ultimale reality)가 있다고 믿었다. 그러한 궁극적 실재는 우주의 모든 현상을 지배하는 통일적 힘(unifying Power)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은 종교적 사상가들에 의하여 새로운 맥락으로 발전했다. 즉 모든 찬송가나 기도, 주술이나 언어의 배경에는 그것을 살아있게 만드는 이떤 신비적 힘(magical Power)이 있다. 고대인들은 이 힘을 그러한 우주의 통일적 원리로서의 궁극적 실재로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영어에 스펠’(spell)이란 말은 철자를 의미한다. 한 단어의 알파벳을 나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동시에 주술을 건다.’ ‘마력을 발휘한다는 뜻이 된다. 즉 제사장의 주술적 언어는 곧 우주의 신비로운 힘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비한 힘을 고대인도인들은 브라흐만(Brahman)이라 불렀다. 그리고 이러한 브라흐만의 주술적 힘을 구유(具有)한 제사장계급을 브라흐만계급이라 불렀고, 이들은 카스트의 최상층을 형성했다.

 

삼라만상이나 제신(諸神)들의 배후에 있는 이러한 근원적 실재나 힘을, 여호와 하나님이라 불러도 좋고, 브라흐만(Brahman)이라 불러도 좋고, ()라 불러도 좋다. 그것은 사실 언어적 표현의 차이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우파니샤드(Upanisad)의 사상가들은 아트만(ātman)의 궁극적 실상 속에서 최종적으로 브라흐만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자아의 본질을 파고 들어가게 되면 나라고 하는 피상적인 개별적 차별성이 사라지고 우주적인 브라흐만을 해후하게 되는 것이다. 아트만이 곧 브라흐만이요, 브라흐만이 곧 아트만이다. 내가 곧 우주요, 우주가 곧 나다. 나의 본질과 우주의 본질은 본시 하나였던 것이다. 마이크로 코스모스가 곧 매크로 코스모스요, 매크로 코스모스가 곧 마이크로 코스모스였던 것이다. 타트 트밤 아씨(tad tvam asi), 네가 곧 그것이요, 아함 브라흐마 아스미(aham brahma asmi), 내가 곧 브라흐만이다길희성, 인도철학사(서울 : 민음사, 1984), pp.37~8..

 

내가 곧 브라흐만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자들은 모든 욕망과 두려움에서 해방된다. 자기 자신 이외에 따로 두려워할 아무 대상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은 모든 업(까르마)으로부터 자유로와지며 따라서 생전에 해탈을 얻을 수 있다.

 

 

 시바신에게 봉헌된 칸다리야 마하데바 사원의 중심부, 시카라(shikhara)의 장엄한 모습. 이 돌 무더기 중심부 핵심에 지성소가 자리잡고 있다. 지성소에 이르기까지 다섯단계의 구조가 있다.

1) 현관(ardha mandapa)

2) 소집회당(mandapa)

3) 대집회당(mahamandapa)

4) 전실(anterala)

5) 지성소(garbha griha)

하늘을 찌르는 이 돌 무더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남근형상이다. 시바가 살고 있는 카일라사 산의 모습이기도 하다.

 

 

인용

목차

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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