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다 알아도 자기를 모르면
제67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누군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를 모르면, 모든 것을 모르는 것이다.”
1Jesus said, “One who knows everything but lacks in oneself lacks everything.”
나의 번역은 약간 의역되었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누군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를 결(缺)하면, 모든 것을 결(缺)하는 것이다.” 이것을 또 신비로운 ‘그노시스’와 연결시키는 모든 주석은 전혀 도마복음의 의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낭설일 뿐이다. 『논어』「헌문」편에 있는 공자의 말씀이면 그 의미가 스스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기를 위하여 배웠고, 지금의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하여 배운다[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배움이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것이다. 도마에서 말하는 추구와 해석의 발견은 결국 자기의 발견이며 자신의 영적 경지의 고양을 의미하는 것이다. 노자(老子)도 ‘자기를 아는 것을 밝음[自知者明]’이라 하였고, ‘자기를 이기는 자야말로 강한 자[自勝者强]’라 하였다.
▲ 내가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이 바위 밑에, 도마복음서를 포함한 13개의 코우덱스를 담은 항아리가 묻혀 있었다. 『백제서기』가 쓰인 근초고왕 시기에 이 항아리는 지하의 침묵으로 들어갔다. 『삼국사기』의 기초사료가 된 『서기』는 『사기』가 완성된 후 김부식의 손에 의하여 자취를 감추고 만 것일까? [임진권 기자]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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