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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용성(龍城)의 광한루 술자리에서 수창하며
용성광한루주석수창(龍城廣寒樓酒席酬唱)
임제(林悌)
賓主交懽俗物稀 一樓除我摠能詩
晩山當檻雲初斂 淸景撩人席屢移
半醉半醒深夜後 相逢相別落花時
橋邊楊柳和煙綠 欲折長條贈所思
南浦微風生晩波 晴煙低柳碧斜斜
山分仙府樓居好 路入平蕪野色多
千里更成京國夢 一春空負故園花
淸尊話別新篇在 却勝驪駒數曲歌
해석
賓主交懽俗物稀 빈주교환속물희 |
손님과 주인이 사귀며 기쁘니 속물이 드물고 |
一樓除我摠能詩 일루제아총능시 |
한 누각에서 나를 제외하곤 모두 시를 지을 수 있구나. |
晩山當檻雲初斂 만산당함운초렴 |
저문 산이 난간에 당도하니 구름은 막 사라지고 |
淸景撩人席屢移 청경료인석루이 |
맑은 경치가 사람에 닿으니 연회석의 경치가 자주 바뀌네. |
半醉半醒深夜後 반취반성심야후 |
밤이 깊은 뒤에야 반쯤 취하거나 반쯤 깨고 |
相逢相別落花時 상봉상별낙화시 |
꽃 진 때에야 서로 만나거나 서로 헤어지거나 하지. |
橋邊楊柳和煙綠 교변양류화연록 |
다리 근처의 버들개지는 안개 낀 푸름과 어우러져 |
欲折長條贈所思 욕절장조증소사 |
긴 가지 꺾어 생각나는 이에게 주고 싶어라. |
南浦微風生晩波 남포미풍생만파 |
남포의 잔바람에 늦물결 일어 |
晴煙低柳碧斜斜 청연저류벽사사 |
갠 연기가 버들에 낮아 푸르름이 휘청이네[斜斜]. |
山分仙府樓居好 산분선부루거호 |
산이 신선 고을인 남원에서 나눠지니 누각에 있기가 좋고 |
路入平蕪野色多 로입평무야색다 |
길이 평야로 들어가니 들판의 색이 짙네. |
千里更成京國夢 천리갱성경국몽 |
천 리에서 다시 서울의 꿈을 꾸고 |
一春空負故園花 일춘공부고원화 |
봄 내내 공연히 고향의 꽃을 업는다네. |
淸尊話別新篇在 청존화별신편재 |
맑은 술잔[樽]의 이별 얘기에 새로운 시가 있으니 |
却勝驪駒數曲歌 각승여구수곡가 |
도리어 「여구곡(驪駒曲)」【여가(驪歌): 여구가(驪駒歌)의 준말로 이별을 고하는 노래이다. 고대(古代)에 고별할 때 불렀던 여구(驪駒)라는 시편(詩篇)이 있었던 데에서 기인한다】 몇 곡조보다 낫다네. 『林白湖集』 卷之三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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