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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무언가를 고치고 싶거든 나부터 하지 않으면 된다
12-18. 계강자(季康子)가 도둑이 성하여 그 대책을 여쭈었다. 공자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었다: “이 나라의 수장인 그대가 탐욕을 부리지 않는다면, 비록 백성들에게 상을 주면서 도둑질하라 해도 도둑질하지 않을 것이다.” 12-18. 季康子患盜, 問於孔子. 孔子對曰: “苟子之不欲, 雖賞之不竊.” |
17ㆍ18ㆍ19는 모두 계강자의 정치에 관한 질문인데 뜯어보면 같은 주제를 변조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계강자는 열심히 묻는다. 그러나 어차피 공자 말을 들어 실천할 수 있는 위인은 못 된다. 심각히 듣지 않을 수도 있다. 공자는 이제 죽음을 앞둔 노인! 국부(國父)와도 같은 위치에서 거리낄 말이 없다. 참으로 과격한 언사처럼 들리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만세에 대변해 준 공자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자의 말에서 ‘구자지불욕(苟子之不欲)’과 ‘수상지부절(雖賞之不竊)’은 문법적 구조는 달라도, 글자수와 ‘지(之)’와 ‘불(不)’의 위치가 같아 리듬을 타고 있다. 꽤 후대의 문장스타일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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