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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안연 - 17.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안연 - 17.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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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다

 

 

季康子問政於孔子. 孔子對曰: “政者, 正也. 子帥以正, 孰敢不正?”

氏曰: “未有己不正而能正人者.”

氏曰: “自中葉, 政由大夫, 家臣效尤, 據邑背叛, 不正甚矣. 孔子以是告之, 康子以正自克, 而改三家之故. 惜乎康子之溺於利欲而不能也.”

 

 

 

 

해석

季康子問政於孔子. 孔子對曰: “政者, 正也. 子帥以正, 孰敢不正?”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를 물었다. 공자께서 정치라는 것은 바로잡는다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바르게 하여 이끄신다면, 누가 감히 바르게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씀하셨다.

氏曰: “未有己不正而能正人者.”

범조유(范祖禹)가 말했다. “자기가 바르지 않으면서 남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氏曰: “自中葉,

호인(胡寅)이 말했다. “노나라는 중엽부터

 

政由大夫, 家臣效尤,

정치를 대부가 독점했고 가신들은 그런 허물을 본받아

 

據邑背叛, 不正甚矣.

읍을 점거하여 배반하기 시작했으니, 부정이 심했던 것이다.

 

孔子以是告之,

그렇기 때문에 공자는 이런 사실들로 말해줘서,

 

康子以正自克, 而改三家之故.

강자가 바름으로 자기의 사욕을 이겨 삼가(三家)의 허물을 고치고자 했던 것이다.

 

惜乎康子之溺於利欲而不能也.”

애석하구나! 그렇게 했음에도 강자는 이익과 욕망에 빠져서 고칠 수가 없었으니.”

 

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이다. 간명한 정의(定義) 속에 웅변을 담은 이 정치론은 논어’ ‘안연(顔淵)’편에 나온다. 공자에게 노()나라 대부 계강자(季康子)가 정치의 요체(要諦)를 묻자, 공자는 위와 같이 대답했다. 계강자는 계손씨(季孫氏), 이름은 비()이다. ()은 시호(諡號). 공자의 만년에 아버지 계환자(季桓子)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았다.

정자 정야(政者, 正也)’‘a(), A의 구문으로, 한 개념을 정의(定義)하는 형식이다. 피정의항인 정()과 정의항인 정()은 발음상 유사하다. 발음이 같은 단어로 한 개념을 정의하는 방식을 성훈(聲訓)이라 한다. 자솔이정(子帥以正)의 자()는 이인칭, ()은 솔()이며, ()는 수단이나 방법을 나타내는 개사(介詞). 이때 솔()은 솔선(率先)이나 인솔(引率)로 풀이한다. 숙감부정(孰敢不正)은 아무도 감히 부정(不正)을 저지르지 못한다는 뜻을 담은 반어법(反語法)의 표현이다. ()은 의문대명사다.

()을 솔선(率先)으로 본다면, 이 장()위정(爲政)’편에서 공자가 계강자에게 솔선수범(率先垂範)을 강조한 뜻과 통한다. 공자는 말했다. “윗사람이 장중(莊重)한 태도로 대하면 백성들도 저절로 존경할 것이고, 윗사람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백성을 사랑하면 백성들도 자연히 충성할 것이다. 윗사람이 훌륭한 사람을 등용하고 재능 없는 사람을 가르친다면 백성들도 선행을 서로 권할 것이다[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 이것은 당시의 대부들이 읍()을 점탈(占奪)하고 군주를 배반(背叛)하여 부정(不正)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기도 하다.

()나라의 동중서(董仲舒)나 남송의 주자는 군주는 스스로의 마음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념적이라고 무시할 수는 없다. 정치의 정당성을 어디서 찾겠는가? 나 자신의 정의(正義)로움에서 우선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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