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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안연 제십이 - 19. 풀 위에 바람이 불듯 정치하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안연 제십이 - 19. 풀 위에 바람이 불듯 정치하라

건방진방랑자 2022. 12. 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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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풀 위에 바람이 불듯 정치하라

 

 

12-19.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를 물어 말하였다: “무도(無道)한 자들을 사형에 처하여 유도(有道)한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면 어떠하겠나이까?”
12-19. 季康子問政於孔子曰: “如殺無道, 以就有道, 何如?”
 
이에 공자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었다: “그대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어찌하여 인명(人命)을 살상하여 정치를 하려는고! 그대가 선을 원하면 백성 또한 선하게 될 것이다. 군자의 덕은 스치는 바람과도 같고, 백성들의 덕은 풀과도 같다. 풀 위에 바람이 스치면, 풀은 누울 뿐이로다.”
孔子對曰: “子爲政, 焉用殺? 子欲善, 而民善矣.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시공을 초월하여 이 지구상의 모든 위정자에게 공자가 던지는 위대한 메 시지! 여기서 우리나라 매스컴에서 잘 쓰는 민초(民草)’라는 말이 나왔으나 그것은 한국식 조어일 뿐 정통 한자성어가 아니고, 또 과히 좋은 표현도 아니다. 김수영의 시에서 유래된 말인듯 하나 그의 의 이미지는 전혀 논어적 맥락이 아니다. 민중을 가리키는 말로서 굳이 민초라는 말을 즐겨 쓸 이유가 없다이희승 국어대사전에도 들어있지 않은 말이다. 풀이 바람에 눕는다는 이미지는 매우 부정적이고 부차적인 것이다. 여기 공자의 메시지의 핵심은 이것이다: ‘어찌 사람을 죽이어 정치를 행하려는고[子爲政, 焉用殺]!’ ‘자위정, 언용살’, 만고의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자국민을 30만 명 이상 학살한 보도연맹사건으로부터 인혁당사건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수많은 열사들의 죽음을 생각할 때, 그토록 자국민을 살상하면서 정치를 자행했던 우리민족의 최근세사를 부끄럽게 생각한다.

 

여기 군자소인을 치자와 피치자의 관계로 정형화시킨 표현은 공자의 어투가 아니다. 후대의 도식화된 개념을 반영한다.

 

 

 

 

인용

목차

전문 / 본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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