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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안연 제십이 - 20. 소문과 달함의 차이를 자장에게 알려주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안연 제십이 - 20. 소문과 달함의 차이를 자장에게 알려주다

건방진방랑자 2022. 12. 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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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소문과 달함의 차이를 자장에게 알려주다

 

 

12-20. 자장이 여쭈었다: “선비가 어떤 모습이라야 곧 통달한 사람이라 일컬을 수 있겠나이까?”
12-20. 子張: “士何如斯可謂之達矣?”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네가 말하는 통달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뇨?”
子曰: “何哉, 爾所謂達者?”
 
자장이 이에 대답하여 말하였다: “나라에서도 반드시 소문이 나고, 집에서도 반드시 소문이 나는 것이오니이다.”
子張對曰: “在邦必聞, 在家必聞.”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이 녀석아. 그것은 유명한 것이지 통달한 것이 아니다. 대저 통달한다 하는 것은, 질박하며 정직하고 의()를 좋아하며, 남의 말을 잘 살피고 타인의 얼굴빛을 잘 관찰하여 항상 사려 깊게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라야 가능한 것이니, 이런 사람은 나라에서도 반드시 통달하며, 집에서도 반드시 통달한다. 대저 유명해진다고 하는 것은 얼굴빛은 인자로운 것 같으나 행실은 겉모양에 위배되며, 앉아있는 곳에 항상 느긋하게 앉아있으며 회의하고 노력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나 하는 짓이다. 이런 사람은 나라에서도 반드시 유명해지며, 집에서도 반드시 유명해진다.”
子曰: “是聞也, 非達也. 夫達也者, 質直而好義, 察言而觀色, 慮以下人. 在邦必達, 在家必達. 夫聞也者, 色取仁而行違, 居之不疑. 在邦必聞, 在家必聞.”

 

여기 ()’()’이라는 두 개념이 대비되고 있다. 달이란 내면의 덕성이 통달하는 경지에 이르러 자유로운 것이다. ‘()’의 개념에는 사회생활에서의 정의로운 자유라는 의미가 들어간다. ‘()’은 그냥 외면적으로만 유명해지는 것이다(to be famous). 여기 ()’ 은 제후 중심의 개념이고 ()’는 가로(家老) 중심의 개념이다.

 

앉아있는 곳에 항상 느긋하게 앉아있으며 회의하고 노력하는 것이 없다표현은 거지불의(居之不疑)’의 번역인데, ‘()’라는 글자에 그런 의미가 내포 되어 있다. ‘()’의 본 글자는 이며 사람이 걸상 위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蹲踞]이다. () 변을 생각하면 본래는 상례(喪禮)와 관련있는 단어였다. 그러다가 점차 일상생활에서 책상다리하고 앉아있는 모습으로 정착되어, 가장 친숙한 생활공간에서의 일상성이라는 의미를 반드시 수반한다. ‘()’, ‘거상(居常)’, ‘거이(居易)’, ‘거가(居家)’, ‘거류(居留)’, ‘거실(居室)’, ‘거주(居住)’, ‘거사(居士)’ 등 모든 합성어가 그런 의미를 띠고 있다. 여기 거지불의(居之不疑)’라는 것은 살고 있는 곳에서 계속 안주하면서 아무 의심도 없다는 뜻으로, 일상성을 벗어날 생각이 없고, 회의도 없고, 자기 향상의 노력도 없이, 유명해지기만 하려고 한다는 뜻이다.

 

 

 

 

인용

목차

전문 / 본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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