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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안연 - 19. 풀 위에 바람이 불듯 정치하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 안연 - 19. 풀 위에 바람이 불듯 정치하라

건방진방랑자 2021. 10. 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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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풀 위에 바람이 불듯 정치하라

 

 

季康子問政於孔子: “如殺無道, 以就有道, 何如?” 孔子對曰: “子爲政, 焉用殺? 子欲善, 而民善矣.

, 於虔反.

爲政者, 民所視效, 何以殺爲? 欲善則民善矣.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 一作尙, 加也. , 仆也.

氏曰: “殺之爲言, 豈爲人上之語哉? 以身敎者從, 以言敎者訟, 而況於殺乎?”

 

 

 

 

해석

季康子問政於孔子: “如殺無道, 以就有道, 何如?”

계강자가 정치를 공자에게 물으며 만약에 무도(無道)한 이를 죽여 도가 있는 곳으로 나가게 하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말하니,

 

孔子對曰: “子爲政, 焉用殺? 子欲善, 而民善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정치를 함에 어찌하여 죽이는 방법을 쓰려 하십니까? 그대가 선()을 하려 하면 백성들이 선해질 것입니다.

, 於虔反.

爲政者, 民所視效,

정치를 하는 사람은 백성이 본 것대로 본받으려 하니

 

何以殺爲?

어찌 죽임으로써 하리오?

 

欲善則民善矣.

선을 하려 하면 백성이 선해진다.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은 덕은 풀입니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습니다.”

, 一作尙, 加也.

()은 어떤 데에선 ()’으로 쓰여 있으니, 더해진다는 것이다.

 

, 仆也.

()은 엎어진다는 것이다.

 

氏曰: “殺之爲言,

윤순(尹淳)이 말했다. “죽인다는 말 됨이

 

豈爲人上之語哉?

어찌 사람의 윗자리에 있는 사람의 말이겠는가?

 

以身敎者從, 以言敎者訟,

솔선수범함으로 가르치면 따르고, 말로써만 가르치면 송사를 하는데,

 

而況於殺乎?”

하물며 죽이는 것임에랴.”

 

김수영 시인의 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고 했다. 바람이 불면 풀이 눕는다는 이미지는 논어’ ‘안연(顔淵)’편의 이 장()과 관계있다. 이 비유는 맹자’ ‘등문공에도 나온다.

()나라 대부 계강자(季康子)가 공자에게 무도(無道)한 자를 죽여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한다면 어떻겠습니까?”라고 했다. 공자는 당신은 정치를 하면서 어째서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쓰려고 합니까? 당신이 스스로 선()을 추구한다면 백성들도 저절로 선()으로 나아갈 것입니다라 하고는, 풀과 바람의 비유를 들었다.

여기서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은 정치적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분이다. 초상지풍필언(草上之風必偃)에서 주어는 초(). ()은 위에 더한다는 말로, 어떤 텍스트에는 상()으로 되어 있다. ()는 초()를 가리킨다. ()은 눕는다는 뜻이다.

후한서에 보면 마요(馬廖)가 명덕황후에게 상소하여 이렇게 말했다. “옛 책에 오왕(吳王)이 검객(劍客)을 좋아하자 상처 입는 백성이 많아지고, 초왕(楚王)이 세요(細腰, 여인의 가는 허리)를 좋아하자 궁중에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장안(長安) 사람들은 성안에서 높은 상투를 좋아하자 사방의 상투가 한 자씩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후 성중호고계 사방고일척(城中好高䯻 四方高一尺)’이란 말은 높은 사람의 기호(嗜好)에 따라 세간 풍조가 심하게 바뀌므로 왕과 관료, 수령들은 사치를 부리거나 백성의 이익을 침탈(侵奪)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지도층이 물신(物神)이나 숭배하면서 사회의 도덕성을 바란다면 정말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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