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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한글역주, 안연 제십이 - 21. 덕을 숭상하는 방법, 사특함 다스리는 방법, 미혹됨 분별하는 방법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안연 제십이 - 21. 덕을 숭상하는 방법, 사특함 다스리는 방법, 미혹됨 분별하는 방법

건방진방랑자 2022. 12. 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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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덕을 숭상하는 방법, 사특함 다스리는 방법, 미혹됨 분별하는 방법

 

 

12-21. 번지(樊遲)가 공자를 시중들며 노나라 성 남쪽의 무우(舞雩) 제단 아래서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는데, 불쑥 여쭈었다: “감히 묻겠나이다. 덕을 높이는 것과, 사특함을 닦아 없애는 것과, 미혹함을 분변하는 것을 묻겠나이다.”
12-21. 樊遲從遊於舞雩之下, : “敢問崇德, 脩慝, 辨惑.”
 
거니시던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거참 좋구나! 너의 질문이. 실천을 먼저하고 그 실천으로써 얻는 이득을 뒤로 하는 것, 그것이 덕을 높이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니? 자신의 결점을 공격하고 타인의 결점을 공격하지 아니 하는 것, 그것이 사특함을 닦아 없애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니? 하루아침의 분노로써 한 몸을 잊어버리고 그 화()를 부모님에게까지 미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미혹함이 아니고 무엇이겠니?”
子曰: “善哉問! 先事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脩慝與?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무우(舞雩)’에 관해서는 11-25에서 충분히 설()하였다. 노나라 성남(城南)에 있는 아름다운 곳, 기우제를 지내는 토단(土壇)이 있고, 주변으로 신목(神木)이 있고, 시냇물도 흐르고, 버드나무가지도 휘영청! 공자도 자주 놀러갔던 곳인 모양이다. 11-25증석을 귀로 후의 공자의 화신(化身)이라고 말한다면 이해가 쉽다. 그것은 공자의 여유로운 모습을 투영한 상징체이다. 공자는 증석의 모습으로 노닐고 있었을 것이다. 번지는 공자를 졸랑졸랑 따라다니기로 유명하다. 운전수 노릇도 하고, 산보 시중도 드는 46세 연하의 어린 인물(36세는 열전의 설이지만 잘못된 것이다. 2-5 참고). 그래도 번지는 사뭇 철학적인 질문을 잘 던진다(2-5, 6-20). 가끔 핀트가 안 맞는 황당한 질문도 잘 하지만(13-4). 여기 번지가 질문 던지기에는 참 편안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갑자기 숭덕, 수특, 변혹이야기가 튀어나온 것은 번지의 발상이 아니라 기우제를 드리는 무당의 축문에 들어있는 말일 것이라는 게 유보남의 설. 설득력이 있다[此當是雩禱之辭].

 

같은 유형의 세 질문인데도, 앞의 둘은 긍정적 맥락에서 대답하고 뒤의 하나는 부정적 맥락에서 포인트를 짚는 공자의 섬세한 언어감각이 놀랍다(12-10 참견參見). 다음도 역시 이 장과 연결되는 번지의 질문이다. 아마 같은 장소에서 일어났을 수도 있다.

 

 

 

 

인용

목차

전문 / 본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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