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9. 백성을 위한 공자의 세 가지 정치
13-9. 공자께서 위나라로 가시었을 때에 염유(有)가 수레를 몰았다. 공자께서 위나라 수도의 거리를 지나시면서 말씀하시었다: “아~ 참 사람이 많기도 하구나!” 13-9. 子適衛, 冉有僕. 子曰: “庶矣哉!” 염유가 여쭈었다: “그렇습니다. 인구가 많습니다. 그럼 또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들을 풍요롭게 해주어야 한다.”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염유가 또 여쭈었다: “이미 풍요롭게 되었다면, 또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들을 교육시켜라.”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
놀라운 컴먼센스! 부의 바탕은 인구의 확보에 있었다. 다음의 급선무는 경제적 풍요.
서의(庶矣) | 인구(人口)의 확보 | Population |
부지(富之) | 국부(國富)의 확보 | Wealth |
교지(敎之) | 교육(敎育)의 확충 | Education |
구태여 역사적 배경을 말한다면, 공자가 처음 위나라를 갔을 때의 문화충격(culture shock)을 기술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BC 497년, 공자 55세(56세 계산도 가함). 염유는 26세. 위나라의 수도는 조가(朝歌), 현재 하남성 기현(淇縣)이다. 노나라에는 그리 길거리에 사람이 많이 다니질 않는다. 그런데 당시 조기는 대도시, 우리나라 옛날 명동거리처럼 길거리에 많은 사람이 쏟아져 나와 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놀랍다! 사람이 정말 많구나!’ 그 많은 사람을 바라보면서 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공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의 조선문명이 교육중심의 문명이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유추해낼 수 있다.
얼마 전 북경에 가서 강연할 기회가 있었다. 거기서 나는 바로 이 구절을 인용했다. 중국은 이미 경제적 풍요를 이룩했다. 달러 대국, 그 추세는 계속 갈 것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어떻게 중국의 인민대중을 바르게 교육시켜야 할 것인가? 물욕의 집착이나 종교의 질곡, 대국의 횡포가 없는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줄 것을 중국 인민대중에게 부탁하였다.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고전 >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한글역주, 자로 제십삼 - 11. 선인이 1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다면 (0) | 2022.12.06 |
---|---|
논어한글역주, 자로 제십삼 - 10. 내가 등용된다면 3년이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 (0) | 2022.12.06 |
논어한글역주, 자로 제십삼 - 8. 위나라 공자인 형(荊)은 재산에 휘둘리지 않았다 (0) | 2022.12.06 |
논어한글역주, 자로 제십삼 - 7. 노나라와 위나라 정치가 혼란해지다 (0) | 2022.12.06 |
논어한글역주, 자로 제십삼 - 6. 몸이 올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한다 (0) | 2022.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