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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번지가 인에 대해 물었다
13-19. 번지(樊遲)가 인(仁)을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평소에 거처하는 모습이 공(恭)해야 하고, 일을 하는 모습은 경(敬)해야 하며, 사람을 사귀는 모습은 충(忠)해야 한다. 비록 이적(夷狄)의 나라에 간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세를 버려서는 아니 된다.” 13-19. 樊遲問仁. 子曰: “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夷狄, 不可棄也.” |
공자의 놀라운 국제감각! 당시의 중원(中原)이라는 좁은 편견의 세계를 뛰어넘는 보편주의적 가치관은 18장에서 말하는 직(直)의 논리를 완벽하게 초월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의 직(直)의 논리도 이러한 보편주의적 가치관이 바탕이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공자의 말은 BC 5ㆍ6세기의 말인데 이미 20세기의 제국주의가 범한 오류를 경고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도덕적 자세는 중원이나 이적이나 같은 잣대가 적용되어야 한다. 일본의 제국주의나 서구의 제국주의가 과연 이러한 보편주의를 가지고 있었나? 서구인의 종교적 심성이 과연 이러한 제국주의적 오류에서 벗어나 있었던가?
‘거처(居處)’는 일상적 삶의 모습에 관한 것이다. ‘집사(執事)’는 사회적 행위, 사업에 관한 것이다. ‘여인(與人)’은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다. 삶, 일, 인(人)에 대하여 공(恭)ㆍ경(敬)ㆍ충(忠)이 대응하고 있다.
끙(恭) | 거처(居處) daily life |
삶 |
경(敬) | 집사(執事) public work |
일 |
충(忠) | 여인(與人) human relationship |
인(人)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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