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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악(禮樂)과 정벌(征伐)은 천자만이 할 수 있다
16-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예악(禮樂)과 정벌(征伐)이 천자(天子)로부터 나오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예약과 정벌이 제후로부터 나온다. 제후로부터 나오면 대저 열 세대에 붕괴되지 않는 정권이 드물고, 대부로부터 나오면 다섯 세대에 붕괴되지 않는 정권이 드물고, 배신(陪臣)이 나라의 운명을 쥐면 세 세대에 붕괴되지 않는 정권이 드물다. 천하에 도(道)가 있으면 정치권력이 대부(大夫)에게 있지 아니 하고, 천하에 도가 있으면 서인(庶人)이 의론(議論)치 아니 한다.” 16-2. 孔子曰: “天下有道, 則禮樂征伐自天子出; 天下無道, 則禮樂征伐自諸侯出. 自諸侯出, 蓋十世希不失矣; 自大夫出, 五世希不失矣; 陪臣執國命, 三世希不失矣. 天下有道, 則政不在大夫, 天下有道, 則庶人不議.” |
‘천자 - 제후 - 대부 – 사 - 서인’이라는 하이어라키(hierarchy, 위계질서)가 정연하게 논리적으로 전제되어 있는 만큼, 역으로 이러한 논리가 마음대로 붕괴될 수 있는 현실적 상황이 전제되어 있다.
과연 공자가 산 시대에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었을까? 삼척동자라도 이것은 알 수 있다. 공자의 말일 수 없다. 최소한 전국 중기 이후에 만들어진 논리구조일 것이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서인이 의론치 아니 한다[天下有道, 則庶人不議].’라는 것은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면 개똥이 소똥이가 왈가왈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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