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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자장 제십구 - 13. 벼슬하다 여유로워지면 배워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자장 제십구 - 13. 벼슬하다 여유로워지면 배워라

건방진방랑자 2022. 12. 1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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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벼슬하다 여유로워지면 배워라

 

 

19-13. 자하가 말하였다: “벼슬하고도 여가가 생기면 틈틈이 학문을 하라! 학문을 이루고서 남음이 있다고 생각되면 벼슬길에 올라도 좋다.”
19-13. 子夏: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천자문에 여기서 따온 말로서 학우등사(學優登仕)’라는 네 글자 구문이 들어가 있어 조선유자들에게 심원한 영향을 끼쳤다. 여기서는 사실 벼슬과 학문의 상호교섭을 말한 느슨한 언급일 뿐이나, 이 말 때문에 단장취의하여 많은 사람이 학문을 하고 벼슬길로 나아가는 것을 당연한 도리로 여겼다. 지금도 우리나라 일반식자들의 멘탈리티는 대체로 그러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학문과 벼슬이 분리되기 어려운 사()라는 계급의 특수성이 있었다. 그리고 이 사()는 문사(文士)일 뿐만 아니라 본래 국토를 방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무인(武人)을 동시에 의미했다. 그래서 목숨을 바친다[致命]’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요즈음처럼 벼슬해서 안전하게 부귀만을 향유하는 그런 사()가 아니었다.

 

지금은 학문이 학문 나름대로의 독자적 영역을 가지고 있고, 학문을 통해서도 정치적 역량을 넘어가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학우등사의 필연성은 없다. 그러나 제대로 된 학문의 배경을 가진 벼슬인들의 필요성은 모든 시대의 당위이므로 본장의 메시지는 지금도 유효하다. 여기까지가 자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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