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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잘한 것에 얽매지 말라
19-11. 자하가 말하였다: “큰 도덕의 울타리를 넘어가지만 않는다면, 작은 도덕의 소절(小節)은 출입(出入)이 있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19-11. 子夏曰: “大德不踰閑, 小德出入可也.” |
너무도 지당한 말이다. 인간이 큰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 작은 도덕의 소절(小節)에 얽매여 사는 것은 한심한 것이다. 오역(吳棫)이 이것이 공자의 말이 아님을 들어 소덕(小德)을 무시해도 된다는 이 말은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고, 또 그것을 주희가 인용한 것은 참으로 쩨쩨하고 구질구질한 송유들의 도덕엄격주의(moral rigorism)을 나타내는 한 측면이다. 이 따위 송유들의 멘탈리티는 자하의 판단력에도 한참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그 편협한 송유들의 유학을 우리나라 조선유학이 신봉한 것이다. 21세기 유학은 조선유학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유학이 되어야 한다. 주희여, 안녕!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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