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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하권 - 44. 묘사가 뛰어난 한시를 지은 차운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44. 묘사가 뛰어난 한시를 지은 차운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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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묘사가 뛰어난 한시를 지은 차운로

 

 

車滄洲雲輅竹西樓詩曰: “頭陀雲樹碧相連, 屈曲西來五十川. 鐵壁俯臨空外島, 瓊樓飛出鏡中天. 煙霞近接官居界, 風月長留几案前. 始覺眞珠賢學士, 三分刺史七分仙.” 讀之爽然.

且如山行卽事詩曰: “峽墮新霜草木知, 寒江脈脈向何之. 老龍抱子深淵裏, 臥敎明春行雨期.” 詩意甚奇, 道人所未道.

評詩者以滄洲優於五山. 滄洲嘗自論詩曰: “吾則精米流脂五百石, 家兄則皮雜穀幷一萬石耳.”

 

 

 

 

 

 

해석

車滄洲雲輅竹西樓詩曰: “頭陀雲樹碧相連, 屈曲西來五十川. 鐵壁俯臨空外島, 瓊樓飛出鏡中天. 煙霞近接官居界, 風月長留几案前. 始覺眞珠賢學士, 三分刺史七分仙.”

창주 차운로의 죽서루에서[竹西樓]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頭陀雲樹碧相連 두타산의 구름 뚫고 솟은 나무는 푸르게 서로 이어져
屈曲西來五十川 구불구불 서쪽에서는 오십천이 흘러드네.
鐵壁俯臨空外島 깎아지른 절벽에서 허공의 새를 굽어보고,
瓊樓飛出鏡中天 멋진 누각, 거울 속 하늘로 날아 솟았지.
煙霞近接官居界 아지랑이와 노을에 관청세계가 바짝 붙었고,
風月長留几案前 바람과 달은 의자와 책상 앞에 오래도록 머무네.
始覺眞珠賢學士 이제야 알겠네. 진주관의 어진 학사가
三分刺史七分仙 3부는 자사고, 7부는 신선이로세.

 

讀之爽然.

읽으면 상쾌하다.

 

且如山行卽事詩曰: “峽墮新霜草木知, 寒江脈脈向何之. 老龍抱子深淵裏, 臥敎明春行雨期.”

산행하며 곧바로 짓다[山行卽事]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峽墮新霜草木知 골짜기에 내린 새 서리, 초목이 알려주는데,
寒江脈脈向何之 차가운 강은 말없이 어디로 흘러가나?
老龍抱子深淵裏 노룡은 새끼 품고 깊은 못에서
臥敎明春行雨期 누워 내년 봄의 비 내릴 때를 가르치겠구나.

 

詩意甚奇, 道人所未道.

시어가 매우 기이하니 남들이 말하지 못한 것을 말했다.

 

評詩者以滄洲優於五山.

시를 평론하는 사람이 창주 차운로가 오산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滄洲嘗自論詩曰:

창주가 일찍이 스스로 시를 평론하며 말했다.

 

吾則精米流脂五百石,

나의 경우는 깨끗한 기름기 흐르는 쌀이 500섬이지만,

 

家兄則皮雜穀幷一萬石耳.”

형님의 경우는 껍질을 까지 않은 곡식이 1만섬 일뿐이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정돈된 시를 잘 짓는 차운로

호기로운 시를 쓴 차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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