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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묘사가 뛰어난 한시를 지은 차운로
車滄洲雲輅「竹西樓」詩曰: “頭陀雲樹碧相連, 屈曲西來五十川. 鐵壁俯臨空外島, 瓊樓飛出鏡中天. 煙霞近接官居界, 風月長留几案前. 始覺眞珠賢學士, 三分刺史七分仙.” 讀之爽然.
且如「山行卽事」詩曰: “峽墮新霜草木知, 寒江脈脈向何之. 老龍抱子深淵裏, 臥敎明春行雨期.” 詩意甚奇, 道人所未道.
評詩者以滄洲優於五山. 滄洲嘗自論詩曰: “吾則精米流脂五百石, 家兄則皮雜穀幷一萬石耳.”
해석
車滄洲雲輅「竹西樓」詩曰: “頭陀雲樹碧相連, 屈曲西來五十川. 鐵壁俯臨空外島, 瓊樓飛出鏡中天. 煙霞近接官居界, 風月長留几案前. 始覺眞珠賢學士, 三分刺史七分仙.”
창주 차운로의 「죽서루에서[竹西樓]」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頭陀雲樹碧相連 | 두타산의 구름 뚫고 솟은 나무는 푸르게 서로 이어져 |
屈曲西來五十川 | 구불구불 서쪽에서는 오십천이 흘러드네. |
鐵壁俯臨空外島 | 깎아지른 절벽에서 허공의 새를 굽어보고, |
瓊樓飛出鏡中天 | 멋진 누각, 거울 속 하늘로 날아 솟았지. |
煙霞近接官居界 | 아지랑이와 노을에 관청세계가 바짝 붙었고, |
風月長留几案前 | 바람과 달은 의자와 책상 앞에 오래도록 머무네. |
始覺眞珠賢學士 | 이제야 알겠네. 진주관의 어진 학사가 |
三分刺史七分仙 | 3부는 자사고, 7부는 신선이로세. |
讀之爽然.
읽으면 상쾌하다.
且如「山行卽事」詩曰: “峽墮新霜草木知, 寒江脈脈向何之. 老龍抱子深淵裏, 臥敎明春行雨期.”
또 「산행하며 곧바로 짓다[山行卽事]」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峽墮新霜草木知 | 골짜기에 내린 새 서리, 초목이 알려주는데, |
寒江脈脈向何之 | 차가운 강은 말없이 어디로 흘러가나? |
老龍抱子深淵裏 | 노룡은 새끼 품고 깊은 못에서 |
臥敎明春行雨期 | 누워 내년 봄의 비 내릴 때를 가르치겠구나. |
詩意甚奇, 道人所未道.
시어가 매우 기이하니 남들이 말하지 못한 것을 말했다.
評詩者以滄洲優於五山.
시를 평론하는 사람이 창주 차운로가 오산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滄洲嘗自論詩曰:
창주가 일찍이 스스로 시를 평론하며 말했다.
“吾則精米流脂五百石,
“나의 경우는 깨끗한 기름기 흐르는 쌀이 500섬이지만,
家兄則皮雜穀幷一萬石耳.”
형님의 경우는 껍질을 까지 않은 곡식이 1만섬 일뿐이네.”
인용
정돈된 시를 잘 짓는 차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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