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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시의 내용과 행동이 위배된 허균
許筠「除兼春秋有感」詩曰: “投閑方欲乞江湖, 金櫃紬書亦濫竽. 丘壑風流吾豈敢, 丹鉛讐勘歲將徂. 壯遊未許追司馬, 良史誰能繼董狐. 碧海烟波三萬頃, 釣竿何日拂珊瑚.”
辭意極其婉轉. 第附麗兇徒, 煽俑邪論. 言與行違. 一至於此, 何哉.
해석
許筠「除兼春秋有感」詩曰: “投閑方欲乞江湖, 金櫃紬書亦濫竽. 丘壑風流吾豈敢, 丹鉛讐勘歲將徂. 壯遊未許追司馬, 良史誰能繼董狐. 碧海烟波三萬頃, 釣竿何日拂珊瑚.”
허균의 「겸춘추관에 제수되자 느꺼움이 있어[除兼春秋有感]」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投閑方欲乞江湖 | 한가로움에 푹 빠지려 곧 강호에 구걸하려 했는데, |
金匱紬書亦濫竽 | 금갑에 넣을 글 엮는 것으로 또 분수를 넘어서는 일이 되었네. |
丘壑風流吾豈敢 | 산천의 풍류를 내가 어찌 바라겠나. |
丹鉛讎勘歲將徂 | 교정 보고 교감하느라 세월은 장차 가려하네. |
壯遊未許追司馬 | 사마천 같은 장쾌한 유람 따르도록 허락받질 못했고, |
良史誰能繼董狐 | 동호 같은 좋은 사관 누가 뒤 이을 수 있을까? |
碧海煙波三萬頃 | 푸른 바다의 삼만 이랑 안개 낀 파도 속에서 |
釣竿何日拂珊瑚 | 낚시대로 어느 날에 산호초를 건져 올릴까? |
辭意極其婉轉.
말의 뜻이 구성짐을 다했다.
第附麗兇徒, 煽俑邪論.
다만 흉악한 무리에 붙어 간사한 논의를 부추겼다.
言與行違. 一至於此, 何哉.
말과 행실이 어긋나 한결 같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어째서인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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