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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하권 - 41. 주지번과 홍만종도 인정한 허균의 시작 재능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41. 주지번과 홍만종도 인정한 허균의 시작 재능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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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주지번과 홍만종도 인정한 허균의 시작 재능

 

 

朱太史之藩, 嘗稱端甫雖在中朝, 亦居八九人中, 端甫, 許筠字也. 第以刑死, 文集不行, 人罕知之, 特揀數首.

有懷, “倦鳥何時集, 孤雲且未還. 浮名生白髮, 歸計負靑山. 日月消穿榻, 乾坤入抱關. 新詩不縛律, 且以解愁顔.”

初夏省中詩曰: “田園蕪沒幾時歸, 頭白人間宦念微. 寂寞上林春事盡, 更看疏雨濕薔薇. 懕懕晝睡雨來初, 一枕薰風殿閣餘. 小吏莫催嘗午飯, 夢中方食武昌魚.”

評者謂: “東岳詩如幽燕少年, 已負沈鬱之氣; 石洲詩如洛神凌波, 微步轉眄, 流光吐氣; 許筠詩如波斯胡陳宝列肆, 下者乃木難火齊.

 

 

 

 

 

 

해석

朱太史之藩, 嘗稱端甫雖在中朝,

태사 주지번은 일찍이 단보는 비록 중국에 있었더라도

 

亦居八九人中,

또한 8~9등엔 들어간다고 칭찬했으니,

 

端甫, 許筠字也.

단보는 허균의 자다.

 

第以刑死, 文集不行,

다만 형벌로 죽었기 때문에 문집이 간행되지 않아

 

人罕知之. 特揀數首,

사람들이 드물게 그를 아니 특별히 몇 수만을 뽑았다.

 

有懷, “倦鳥何時集, 孤雲且未還. 浮名生白髮, 歸計負靑山. 日月消穿榻, 乾坤入抱關. 新詩不縛律, 且以解愁顔.”

그리움이 있어[有懷]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倦鳥何時集 孤雲且未還 지친 새 어느 때 모여들까? 외로운 구름 또한 돌아오질 않은데.
浮名生白髮 歸計負靑山 헛된 명성 추구하느라 흰머리 나고 돌아갈 계책 청산을 져버렸구나.
日月消穿榻 乾坤入抱關 세월은 뚫린 목탑에서 사라졌고 천지는 포관에 들어오네.
新詩不縛律 且以解愁顔 그렇지만 새로운 시가 법칙에 얽매지 않아 또한 시름겨운 낯을 푸네.

 

初夏省中詩曰: “田園蕪沒幾時歸, 頭白人間宦念微. 寂寞上林春事盡, 更看疏雨濕薔薇. 懕懕晝睡雨來初, 一枕薰風殿閣餘. 小吏莫催嘗午飯, 夢中方食武昌魚.”

초여름 관아에서 짓다[初夏省中作]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田園蕪沒幾時歸 전원이 거칠어졌으니, 어느 때에 돌아갈꼬?
頭白人間宦念微 머리 세니 인간세상 벼슬생각이 옅어지네.
寂寞上林春事盡 적막해라. 상림원에 봄 풍경 끝났지만,
更看疎雨濕薔薇 보슬비가 다시 장미를 적셨구나.
懕懕晝睡雨來初 나른한 낮잠은 비온 처음에
一枕薰風殿閣餘 배게엔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 전각엔 여운이 있구나.
小吏莫催嘗午飯 아전들아 일찍이 점심 먹으라 재촉하지 말게,
夢中方食武昌魚 꿈속에서 곧 무창의 물고기를 먹으려던 참이니,

 

評者謂: “東岳詩如幽燕少年,

평론하는 사람이 평가했다. “동악의 시는 유연유연(幽燕): 지금의 하북(河北)과 요녕(遼寧) 일대로, 북방의 오랑캐들이 살던 곳이다. 안록산(安祿山)이 이 지역에서 난()을 일으켜 현종이 서쪽으로 몽진(蒙塵)하였던 역사적 사건이 있다의 소년 같아서

 

已負沈鬱之氣;

이미 침울한 기운을 지니고,

 

石洲詩如洛神凌波, 微步轉眄,

석주의 시는 낙수의 여신이 파도를 타고 사뿐사뿐 걷는 것 같아서 눈알을 굴리면

 

流光吐氣;

빛을 흘리고 기운을 토해낸다.

 

許筠詩如波斯胡陳宝列肆[각주:1],

허균의 시는 페르시아 상인들이 가게에 보석을 진열해놓은 것 같아서,

 

下者乃木難火齊.”

졸작이어도 곧 목난주이거나 화제주목난(木難): 보석(寶石)의 이름으로 목난주(木難珠)의 준말임 / 화제(火齊): 화제주(火齊珠)의 준말로 보주(寶珠)의 일종.”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주지번과 허균

태평한 기운을 한시로 표현하는 방법

  1. 열사(列肆): 가게가 죽 늘어선 시장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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