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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 답경지지일(答京之之一) 본문

산문놀이터/편지글

박지원 - 답경지지일(答京之之一)

건방진방랑자 2020. 4. 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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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헤어진 이별의 아픔은 어디쯤인가요

답경지지일(答京之之一)

 

박지원(朴趾源)

 

 

別語關關, 所謂送君千里, 終當一別, 柰何柰何. 只有一端弱緖, 飄裊纏綿, 如空裡幻花. 來卻無從, 去復婀娜耳.

頃坐百華菴, 菴主處華, 聞遠邨風砧, 傳偈其比丘靈托: “椓椓礑礑, 落得誰先?” 拱手曰: “不先不後, 聽是那際?”

昨日足下, 猶於亭上, 循欄徘徊, 僕亦立馬橋頭, 其間相去已爲里許. 不知兩相望處, 還是那際. 燕巖集卷之五

 

 

 

 

 

 

해석

別語關關, 所謂送君千里,

이별의 말 간절하고도 애틋하나 말했던 그대 천리로 보내는데

 

終當一別, 柰何柰何.

끝내 한 번 이별이기만 하니 어찌해야 하나요 어찌해야 하나요?

 

只有一端弱緖, 飄裊纏綿,

다만 한 가지 단서의 여린 정서가 있어 나부끼고 가녀려 얽혀 있으니

 

如空裡幻花.

허공 속 허깨비 꽃공리환화(空裡幻花): ‘환화(幻花)’허공 속의 꽃이라는 말로 실체가 없는 가상(假像)을 일컫는 불교 용어다. ‘공중화(空中花)’라고도 한다. 능엄경(楞嚴經)에 나오는 제이월(第二月)’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있는 듯하나 실제로는 없는 사물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미망에 빠진 중생들은 늘 망령되이 가상을 진상(眞像)으로 믿는바 이것은 마치 눈이 흐릿한 사람이 공중에 꽃이 있고 하늘에 달이 둘 있다고 오인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같습니다.

 

來卻無從, 去復婀娜耳.

오거나 물러나도 쫓을 게 없고 떠나도 다시 아리따울 뿐입니다. .

 

頃坐百華菴, 菴主處華,

근래에 백화암백화암(百華菴): 내금강 마하연에 있던 암자이다. 연암은 29세 때인 1765년 가을에 금강산 일대를 유람하던 중 이 암자에 묵은 적이 있다.에 앉았는데 백화암의 주인인 처화가

 

聞遠邨風砧, 傳偈其比丘靈托:

먼 마을에서 바람에 다듬이 소리 들려 비구인 영탁에게 게송(): 산스크리트어 가타(gāthā)를 한자음으로 표기한 것이다. 한어(漢語)로는 ()’이라 번역한다. 산스크리트어와 한어를 합쳐 게송(偈頌)’이라고도 한다. 부처를 찬양하거나 깨달음을 읊은 말이다. 여기서는 깨달음을 읊은 말에 해당한다.을 전해주며 말했습니다.

 

椓椓礑礑, 落得誰先?”

탁탁소리, 툭툭소리 나는데 어느 소리가 먼저 나나?”

 

拱手曰: “不先不後, 聽是那際?”

영탁이 공수하고서 먼저 나는 것도 아니고 늦게 나는 것도 아니니 어디쯤에서 들리는 것입니까?”라고 말했습니다.

 

昨日足下, 猶於亭上,

어제 족하께서 정자 위에서 서성일 때

 

循欄徘徊,

난간을 돌며 배회하니

 

僕亦立馬橋頭, 其間相去已爲里許.

나는 또한 말을 다리 어귀에 세웠으니 다리와 정자의 거리가 이미 1리쯤 되었답니다.

 

不知兩相望處, 還是那際. 燕巖集卷之五

두 사람이 서로 바라보던 곳이 도리어 어디쯤인지 모르겠습니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비슷한 것은 가짜다

1. 경지란 누구인가?

2. 첫 시작부터 본론으로 들어간 편지

3. 석별의 아쉬움을 잇는 사이이야기

4.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곳

5.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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