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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홍처사서(送石洪處士序) - 절도사 오중윤에게 천거된 석홍 선생을 보내며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송석홍처사서(送石洪處士序) - 절도사 오중윤에게 천거된 석홍 선생을 보내며

건방진방랑자 2020. 8. 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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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의 군대로 부임하는 처사 석홍을 전송하며 시문에 서하다

송석홍처사서(送石洪處士序)

 

한유(韓愈)

 

 

절도사 오중윤에게 천거된 석홍 선생을 보내며

 

석홍 선생의 특징

河陽軍節度使烏公, 爲節度之三月, 求士於從事之賢者, 有薦先生者.

公曰: “先生何如?”

: “先生居嵩邙瀍穀之間, 冬一裘, 夏一葛, 朝夕飯一盂, 蔬一盤. 人與之錢則辭, 請與出遊, 未嘗以事免, 勸之仕則不應. 坐一室, 左右圖書, 與之語道理, 辦古今事當否, 論人高下, 事後當成敗. 河決下流而東注也, 若駟馬駕輕車就熟路而王良造父爲之先後也, 若燭照數計而龜卜.”

 

석홍 선생을 부르는 방법

大夫曰: “先生有以自老, 無求於人, 其肯爲某來邪?”

從事曰: “大夫文武忠孝, 求士爲國, 不私於家. 方今寇聚於, 師環其强, 農不耕收, 財粟殫亡. 吾所處地, 歸輸之塗, 治法征謀, 宜有所出. 先生仁且勇, 若以義請而强委重焉, 其何說之辭.”

 

석홍을 보내며 친구들과 잔치를 열다

於是譔書詞, 具馬幣, 卜日以授使者, 求先生之廬而請焉. 先生不告於妻子, 不謀於朋友, 冠帶出見客, 拜受書, 禮於門內. 宵則沐浴, 戒行李, 載書冊, 問道所由, 告行於常所來往, 晨則畢至.

張筵於上東門外, 酒三行, 且起, 有執爵而言者曰: “大夫眞能以義取人, 先生眞能以道自任, 決去就, 爲先生別.” 又酌而祝曰: “凡去就出處何常, 惟義之歸, 遂以爲先生壽.” 又酌而祝曰: “使大夫恒, 無變其初, 無務富其家而飢其師, 無甘受佞人而外敬正士, 無味於諂言, 惟先生是聽, 以能有成功, 保天子之寵命.” 又祝曰: “使先生無圖利於大夫而私便其身.”

先生起拜祝辭曰: “敢不敬蚤夜, 以求從祝規於是東都之人, 咸知大夫與先生, 果能相與以有成也. 遂各爲歌詩六韻, 爲之序云.

 

 

 

 

 

 

해석

 

석홍 선생의 특징

 

河陽軍節度使烏公, 爲節度之三月,

하양군 절도사 오중윤(烏重胤)이 절도사가 된 지 3개월째에

 

求士於從事之賢者, 有薦先生者.

종사관의 어진 이에게 선비를 구하니, 석홍(石洪) 선생을 천거하는 종사관이 있었다.

 

公曰: “先生何如?”

오중윤이 말했다. “선생은 어떠하신가?”

 

: “先生居嵩邙瀍穀之間,

종사관이 대답했다. “선생은 숭산(嵩山)과 망산(邙山)과 전수(瀍水)ㆍ극수(穀水)의 사이에 살고

 

冬一裘, 夏一葛,

겨울엔 하나의 가죽옷으로, 여름엔 하나의 갈포옷으로 나며

 

朝夕飯一盂, 蔬一盤.

아침저녁으로 밥 한 사발과 채소 한 쟁반을 먹습니다.

 

人與之錢則辭, 請與出遊,

사람들이 돈을 주면 사양하고 함께 나가 놀자고 청하면

 

未嘗以事免, 勸之仕則不應.

일찍이 일을 핑계 대며 피하지 않으며 벼슬을 권하면 응하지 않습니다.

 

坐一室, 左右圖書,

한 방에 앉으면 좌우에 그림과 책이 있고

 

與之語道理, 辦古今事當否,

그와 도리를 말하고 고금의 일이 마땅한지, 아닌지를 분별하며

 

論人高下, 事後當成敗.

인물의 고하와 사후에 마땅히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논합니다.

 

河決下流而東注也,

그건 황하의 하류를 터놓아 동쪽으로 흐르게 하는 것 같고,

 

若駟馬駕輕車就熟路,

사마에 가벼운 수레를 매여 놓고 익숙한 길로 나가는데

 

王良造父爲之先後也,

왕량과 조보 같은 전설적인 말몰이꾼이 모는 것 같으며,

 

若燭照數計而龜卜.”

촛불이 여러 계책을 비추어 거북점을 쳐서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석홍 선생을 부르는 방법

 

大夫曰: “先生有以自老,

대부 오중윤이 말했다. “선생이 스스로 늙고자 하여,

 

無求於人, 其肯爲某來邪?”

남에게 벼슬을 구하질 않으니 기꺼이 나를 위해 와주겠는가?”

 

從事曰: “大夫文武忠孝,

종사관이 대답했다. “대부께선 문()과 무()가 있고 충()과 효()가 있으니

 

求士爲國, 不私於家.

선비를 구하는 건 나라를 위해서지 사사로이 자신의 집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方今寇聚於, 師環其强,

방금 도적들이 항주에 모여들어 병사들이 그들의 경계를 둘러싸

 

農不耕收, 財粟殫亡.

농부들은 발 같았지만 수확하지 못하고 재물과 곡식이 다 사라졌습니다.

 

吾所處地, 歸輸之塗,

우리가 있는 지역은 군량미가 오고 나는 길목으로

 

治法征謀, 宜有所出.

다스림의 법과 정벌의 도모함이 마땅히 나오는 곳입니다.

 

先生仁且勇, 若以義請而强委重焉,

선생은 인()하고 용맹하니 의()로 청하고 힘써 중임을 맡기면

 

其何說之辭.”

어떤 말로 사양하겠습니까?”

 

 

 

석홍을 보내며 친구들과 잔치를 열다

 

於是譔書詞, 具馬幣,

이때에 글을 지어 말과 폐백을 갖추고

 

卜日以授使者, 求先生之廬而請焉.

날을 점쳐 심부름꾼에게 주어 선생의 집을 방문하도록 청하였다.

 

先生不告於妻子, 不謀於朋友,

그러자 선생이 처자에게 알리지 않고 친구와 상의하지 않고

 

冠帶出見客, 拜受書,

관대를 차고 나와서 손님을 맞이했고 글을 받아

 

禮於門內.

문 안에서 예를 갖췄다.

 

宵則沐浴, 戒行李, 載書冊,

밤이 되자 목욕재계하고 행장행리(行李): 길 가는 데 쓰는 여러 물건을 챙김, 군대가 전투 중 필요한 물품을 실은 치중.을 꾸려 서책을 싣고

 

問道所由, 告行於常所來往,

가는 길의 경유하는 곳을 묻고 평소에 내왕하던 이들에게 떠날 것을 알리니,

 

晨則畢至.

새벽에서야 모두 이르렀다.

 

張筵於上東門外, 酒三行,

상동문(上東門) 바깥에 잔치를 베풀어 술잔이 세 번 돌자

 

且起, 有執爵而言者曰:

또한 일어나서 술잔을 잡고 어떤 이가 말했다.

 

大夫眞能以義取人,

대부는 참으로 의()로 사람을 취했고,

 

先生眞能以道自任, 決去就,

선생은 참으로 도()를 자임하셨습니다. 거취가 결정되었으니,

 

爲先生別.”

선생을 위해 전별합니다.”

 

又酌而祝曰: “凡去就出處何常,

또 술잔을 들고 축원했다. “모든 거취와 출처가 어찌 일정하겠습니까?

 

惟義之歸, 遂以爲先生壽.”

오직 의()의 돌아감이니, 마침내 선생을 위해 장수를 빕니다.”

 

又酌而祝曰: “使大夫恒, 無變其初,

또 술잔을 잡고 축원했다. “대부(大夫)로 하여금 떳떳이 하여 초심을 변하지 않게 하며

 

無務富其家而飢其師,

자신의 집을 부유하도록 힘써 군대를 주리게 하지 마시고,

 

無甘受佞人而外敬正士,

달게 번드르르한 말을 받아들여 겉으로만 바른 선비를 공경치 마시며,

 

無味於諂言, 惟先生是聽,

아첨하는 말을 맛있어 하지 말고 오직 선생의 말을 들어

 

以能有成功, 保天子之寵命.”

성공하게 하여 천자의 총애하는 명령을 보전하시라.”

 

又祝曰: “使先生無圖利於大夫而私便其身.”

또한 축원했다. “선생으로 하여금 대부에게 이익을 도모하여 사사로이 그 몸을 편하게 하지 마십시오.”

 

先生起拜祝辭曰: “敢不敬蚤夜,

그러자 선생이 일어나 절하며 축사했다. “감히 주야로 공경하여

 

以求從祝規

축원과 타이름을 따를 것을 구하지 않겠습니까.”

 

於是東都之人, 咸知大夫與先生,

이때에 낙양의 사람들은 다 대부와 선생이

 

果能相與以有成也.

과연 서로 함께 성공할 줄을 알았다.

 

遂各爲歌詩六韻, 爲之序云.

마침내 각각 노래와 시 6()을 지었고 나에게 그를 위해 서문을 짓게 했다고 한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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