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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무당남귀서(送徐無黨南歸序) - 글 짓길 좋아하는 사람에게 불후함에 대해 알려주겠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송서무당남귀서(送徐無黨南歸序) - 글 짓길 좋아하는 사람에게 불후함에 대해 알려주겠다

건방진방랑자 2020. 9. 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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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돌아가는 서무귀를 전송하며

송서무당남귀서(送徐無黨南歸序)

 

구양수(歐陽脩)

 

 

글 짓길 좋아하는 사람에게 불후함에 대해 알려주겠다

 

성현만이 불후하는 이유

草木鳥獸之爲物, 衆人之爲人, 其爲生雖異, 而爲死則同, 一歸於腐壞澌盡泯滅而已.

而衆人之中, 有聖賢者, 固亦生且死於其間, 而獨異於草木鳥獸衆人者, 雖死而不朽, 愈遠而彌存也. 其所以爲聖賢者, 修之於身, 施之於事, 見之於言, 是三者, 所以能不朽而存也.

 

공업을 일에 베푼 사람, 덕행을 몸으로 닦은 사람

修於身者, 無所不獲, 施於事者, 有得有不得焉, 其見於言者, 則又有能, 有不能焉. 施於事矣, 不見於言可也. 史記所傳, 其人豈必皆能言之士哉.

修於身矣, 而不施於事, 不見於言, 亦可也. 孔門弟子, 有能政事者矣, 有能言語者矣, 顔回, 在陋巷, 曲肱飢臥而已, 其郡居則黙然終日, 如愚人. 然自當時郡弟子, 皆推尊之, 以爲不敢望而及, 而後世更千百歲, 亦未有能及之者, 其不朽而存者, 固不待施於事, 況於言乎.

 

문장에만 힘쓰는 세태를 비판하다

予讀班固藝文志, 唐四庫書目, 見其所列, 自三代秦漢以來, 著書之士, 多者至百餘篇, 少者猶三四十篇, 其人不可勝數, 而散亡磨滅, 百不一二存焉.

予竊悲其人文章麗矣, 言語工矣, 無異草木榮華之飄風, 鳥獸好音之過耳也. 方其用心與力之勞, 亦何異衆人之汲汲營營. 而忽然以死者, 雖有遲有速, 而卒與三者, 同歸於泯滅, 夫言之不可恃, 蓋如此. 今之學者, 莫不慕古聖賢之不朽, 而勤一世, 以盡心於文字間者, 皆可悲也.

 

글 짓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東陽徐生, 少從予學, 爲文章稍稍見稱於人, 旣去乃與群士, 試於禮部, 得高第, 由是知名. 其文辭日進, 如水涌而山出.

予欲摧其盛氣而勉其思也, 故於其歸, 告以是言. 然予固亦喜爲文辭者, 亦因以自警焉.

 

 

 

 

 

 

해석

 

성현만이 불후하는 이유

 

草木鳥獸之爲物, 衆人之爲人,

풀과 나무와 새와 짐승의 생물됨과 뭇 사람이 사람됨에

 

其爲生雖異, 而爲死則同,

살아가는 것은 비록 다르지만 죽게 되는 것은 동일하니

 

一歸於腐壞澌盡泯滅而已.

한결같이 부패하고 무너지며 다해 사라져 없어지는 데로 돌아갈 뿐이다.

 

而衆人之中, 有聖賢者,

그러나 뭇 사람 가운데 성현이 있어

 

固亦生且死於其間,

진실로 또한 나고 또한 그 사이에서 죽지만

 

而獨異於草木鳥獸衆人者,

홀로 풀과 나무와 새와 짐승과 뭇 사람과 다른 것은

 

雖死而不朽, 愈遠而彌存也.

비록 죽더라도 썩지 않아 더욱 멀어질수록 더욱 보존된다.

 

其所以爲聖賢者, 修之於身,

성현이 된 까닭은 덕행(德行)을 몸으로 닦고

 

施之於事, 見之於言,

공업(功業)을 일에 베풀며 문장(文章)을 말에 드러내니

 

是三者, 所以能不朽而存也.

이 세 가지는 썩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까닭이다.

 

 

 

공업을 일에 베푼 사람, 덕행을 몸으로 닦은 사람

 

修於身者, 無所不獲,

덕행(德行)을 몸으로 닦는 사람은 획득하지 않는 게 없고

 

施於事者, 有得有不得焉,

공업(功業)을 일에 베푸는 사람은 얻기도 얻지 못하기도 하며

 

其見於言者, 則又有能,

문장(文章)을 말에 드러내는 사람은 또한 할 수 있기도

 

有不能焉.

할 수 없기도 하다.

 

施於事矣, 不見於言可也.

공업(功業)을 일에 베풂에 문장(文章)을 말에 드러낼 수 없더라도 괜찮다.

 

史記所傳,

시경서경사기에 전해지는 것으로부터

 

其人豈必皆能言之士哉.

그 사람이 어찌 반드시 모두 말을 잘하는 선비였겠는가.

 

修於身矣, 而不施於事,

덕행(德行)을 몸으로 닦는다면 공업(功業)을 일에 베풀어지지 않고

 

不見於言, 亦可也.

문장(文章)을 말에 드러내지 않더라도 또한 괜찮다.

 

孔門弟子, 有能政事者矣, 有能言語者矣,

공자 문하의 제자들은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있었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顔回, 在陋巷,

안회 같은 사람은 누추한 거리에 살며

 

曲肱飢臥而已,

팔을 구부려 굶주려 누워있을 뿐이었고

 

其郡居則黙然終日, 如愚人.

여럿이 거처할 땐 묵묵히 하루를 마쳤으니 바보인 듯했다.

 

然自當時郡弟子, 皆推尊之,

그러나 당시의 뭇 제자들로부터 모두 그를 추존하여

 

以爲不敢望而及,

감히 바라보며 미칠 수 없다고 여겼고

 

而後世更千百歲,

후세에 다시 천백 년에

 

亦未有能及之者,

또한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니

 

其不朽而存者, 固不待施於事,

썩지 않고 보존된 것은 진실로 공업(功業)을 일에 베풀어짐을 기다리지 않았는데

 

況於言乎.

하물며 말에 있어서랴.

 

 

 

문장에만 힘쓰는 세태를 비판하다

 

予讀班固藝文志, 唐四庫書目,

내가 반고의 한서(漢書)』 「예문지와 당나라 사고(四庫)의 서목(書目)을 읽고

 

見其所列,

나열된 것을 보니

 

自三代秦漢以來, 著書之士,

삼대와 진나라와 한나라 이래로부터 글을 저술한 선비로

 

多者至百餘篇, 少者猶三四十篇,

많은 사람은 100여편에 이르고 적은 사람은 오히려 3~40편이 되어서

 

其人不可勝數, 而散亡磨滅,

그런 사람은 이루 셀 수 없지만 흩어져 사라졌고 갈아 없어져

 

百不一二存焉.

1001~2도 보존되지 못했다.

 

予竊悲其人文章麗矣, 言語工矣,

나는 몰래 그 사람의 문장의 고움과 언어가 기교롭지만

 

無異草木榮華之飄風,

풀과 나무의 영화로움이 바람에 흩날리고

 

鳥獸好音之過耳也.

새와 짐승의 좋은 소리가 귀를 스쳐감에 다름이 없음을 슬퍼한다.

 

方其用心與力之勞,

마음과 힘을 쓸 때의 수고로움이

 

亦何異衆人之汲汲營營.

또한 어찌 뭇 사람이 급급하고 빈번한 것과 다르겠는가?

 

而忽然以死者, 雖有遲有速,

갑작스레 죽는 것은 비록 더디고 빠름이 있지만

 

而卒與三者, 同歸於泯滅,

마침내 덕행(德行)과 공업(功業)과 문장(文章)의 세 가지는 함께 사라지는 데로 돌아가니

 

夫言之不可恃, 蓋如此.

대체로 말이 믿을 수 없는 것이 대체로 이와 같다.

 

今之學者, 莫不慕古聖賢之不朽,

이제 배우는 사람은 옛 성현의 불후함을 사모하여

 

而勤一世, 以盡心於文字間者,

한 세상에 부지런히 힘써서 문자 사이에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 아님이 없으니

 

皆可悲也.

모두 슬퍼할 만하다.

 

 

 

글 짓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東陽徐生, 少從予學,

동양 서무당(徐無黨)은 어려서 나를 따라 배워

 

爲文章稍稍見稱於人,

문장을 지음에 조금씩 남에게 칭찬 받았고

 

旣去乃與群士, 試於禮部,

이윽고 떠나 뭇 선비들과 예부에서 시험을 보아

 

得高第, 由是知名.

높은 급제를 얻어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름이 알려졌다.

 

其文辭日進, 如水涌而山出.

그래서 글과 말이 날로 나아져 물이 솟고 산이 나온 듯했다.

 

予欲摧其盛氣而勉其思也,

나는 융성한 기운을 꺾고 생각을 힘쓰게 하려 해서

 

故於其歸, 告以是言.

돌아감에 이 말로 말해주는 것이다.

 

然予固亦喜爲文辭者,

그러나 나도 참으로 또한 글과 말을 짓길 좋아하는 사람이니

 

亦因以自警焉.

또한 이런 말에 따라 스스로 경계한다.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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