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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술이 - 15. 뜬구름 같은 옳지 않은 부귀(富貴) 본문

고전/논어

논어 술이 - 15. 뜬구름 같은 옳지 않은 부귀(富貴)

건방진방랑자 2021. 10. 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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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뜬구름 같은 옳지 않은 부귀(富貴)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 符晩反. , 音嗣. , 去聲. , 音洛.

, 食之也. 疏食, 麤飯也. 聖人之心, 渾然天理, 雖處困極, 而樂亦無不在焉.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其視不義之富貴, 如浮雲之無有, 漠然無所動於其中也.

程子: “非樂疏食飮水也, 雖疏食飮水, 不能改其樂也. 不義之富貴, 視之輕如浮雲然.”

又曰: “須知所樂者何事.”

鄭玄: “富貴而不以義者, 於我如浮雲, 非己之有.”

又浮雲儵聚欻散, 不可爲常. 如不義富貴, 聚散俄頃如浮雲也.

鄭玄: “人之所欲富貴道行以爲名譽, 不以其道得之, 於我身有損, 故不居. 禮記: ‘德潤身, 富潤室也.’”

 

 

 

 

 

 

해석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구부려 베더라도 즐거움이 그 가운데에 있으니,

, 符晩反. , 音嗣. , 去聲. , 音洛.

, 食之也. 疏食, 麤飯也.

()은 먹는다는 것이다. 소사(疏食)는 거친 밥이다.

 

聖人之心, 渾然天理,

성인의 마음은 혼연한 천리로,

 

雖處困極, 而樂亦無不在焉.

비록 지극한 곤궁함에 처하더라도 즐거움이 또한 있지 않음이 없다.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불의한 부유함과 존귀함은 나에게 뜬 구름 같도다.”

其視不義之富貴, 如浮雲之無有,

불의한 부귀 보는 것을 뜬 구름이 있고 없음 같이하여

 

漠然無所動於其中也.

아득하여 내면에 동요함이 없는 것이다.

 

程子: “非樂疏食飮水也,

정이천이 말했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심을 즐거워한 것이 아니라,

 

雖疏食飮水, 不能改其樂也.

비록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더라도 즐거움을 바꿀 수 없으니,

 

不義之富貴, 視之輕如浮雲然.”

불의한 부귀를 뜬구름처럼 가볍게 보았다는 것이다.”

 

又曰: “須知所樂者何事.”

정명도가 또한 말했다. “반드시 즐긴 것이 어떤 일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鄭玄: “富貴而不以義者,

정현이 말했다. “부귀인데 의로 소유한 게 아니라면

 

於我如浮雲, 非己之有.”

나에겐 뜬 구름 같으니, 나의 소유가 아니란 것이다.”

 

又浮雲儵聚欻散, 不可爲常.

황소가 말했다. “또한 뜬 구름은 갑자기 모였다가 갑자기 흩어져 일정하지가 않다.

 

如不義富貴, 聚散俄頃如浮雲也.

그러니 불의한 부귀 같은 것은 모이고 흩어짐이 갑작스러우니 뜬 구름 같다는 것이다.”

 

鄭玄: “人之所欲富貴道行以爲名譽,

정현이 말했다. “사람이 부귀를 바라고 도를 행함으로 명예롭고자 하는데

 

不以其道得之, 於我身有損,

도로 얻은 게 아니면 나의 몸에 손해가 되기 때문에 가지고

 

故不居.

있어선 안 된다.

 

禮記: ‘德潤身, 富潤室也.’”

그래서 예기에선 덕이 나의 몸을 윤택하게 하고, 덕이 우리 집을 풍족하게 한다.’라고 했다.”

 

곡굉지락(曲肱之樂)이라고 하면 팔을 베개 삼아 누워 살만큼 가난하더라도 도리에 맞게 생활한다면 그 속에 즐거움이 있다는 뜻이다. 그 출전이 바로 논어술이(述而)편의 이 장()이다. 주세붕의 학이가(學而歌)’배우고 잊지 마세. 먼 데 벗 즐겨 오니. 내가 곧 있으면 남이야 아나마나. 부귀를 부운같이 보고 팔 굽혀 베개하오라고, 종장에서 이 장을 이용했다.

()은 그릇에 담아 먹는 것을 말한다. 소사(疏食)는 채식(菜食)으로 보는 설과 거친 밥으로 보는 설이 있다. 후자를 따랐다. 음수(飮水)는 즙()이 아니라 맑은 물을 마신다는 뜻이다. 곡굉(曲肱)은 팔을 굽힌다는 뜻, 침지(枕之)는 그 팔을 베개 삼는다는 말이다. 낙역재기중의(樂亦在其中矣)는 즐거움이 절로 그 속에 들어 있노라고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부차귀(富且貴)의 차()하면서 하다라는 구문을 이룬다. 불의이부차귀(不義而富且貴)는 정의롭지 않으면서 재물이 풍부하고 또 신분이 고귀함을 말한다. 어아(於我)나의 관점에서 보면이다. ()과 같다는 말이다. 부운(浮雲)은 쓸모없고 사라지기 쉬우며 나와 상관없다. 불의로 얻은 재물과 신분은 내 인격주체와 상관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학이(學而)편에서 자공(子貢)가난해도 비굴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라고 묻자 공자는 그것도 괜찮다. 하지만 가난해도 즐기고 부유해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라고 했다. 정의롭지 못하면서 부귀하다면 옳지 않다. 그러나 부귀하지 않다고 비참해 해서는 더욱 안 된다. 가난해도 도리를 알고 즐기는 생활이 바람직하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주희 정현
如浮雲之無有, 漠然無所動於其中也 於我如浮雲, 非己之有
있으나마나한 것으로 내면에 어떤 영향도 끼치질 못한다. 불의한 부귀는 나와 무관하다.
황소 정현
如不義富貴, 聚散俄頃如浮雲也. 於我身有損, 故不居.
불의한 부귀는 순식간에 사라지기에 덧없다. 나의 몸에 손해가 되기에 가지려 해선 안 된다.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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