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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동인시화 상권 - 16. 모든 시엔 유래한 원래의 시가 있다. 본문

문집/시화집

동인시화 상권 - 16. 모든 시엔 유래한 원래의 시가 있다.

건방진방랑자 2019. 8. 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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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모든 시엔 유래한 원래의 시가 있다.

 

 

古人作詩, 無一句無來處.

李政丞混浮碧樓, “永明寺中僧不見, 永明寺前江自流. 山空孤塔立庭際, 人斷小舟橫渡頭. 長天去鳥欲何向, 大野東風吹不休. 往事微茫問無處, 淡烟斜日使人愁.”

一句二句, 李白鳳凰臺上鳳凰遊, 鳳去臺空江自流; 四句本韋蘇州野渡無人舟自橫; 五六句本陳后山度鳥欲何向. 奔雲亦自閑; 七八句又本李白摠爲浮雲蔽白日. 長安不見使人愁之句. 句句皆有來處.

粧點自妙. 格律自然森嚴.

 

 

 

 

 

 

해석

古人作詩, 無一句無來處.

옛 사람이 지은 시는 한 구절도 유래한 곳에 없는 게 없다.

 

李政丞混浮碧樓, “永明寺中僧不見, 永明寺前江自流. 山空孤塔立庭際, 人斷小舟橫渡頭. 長天去鳥欲何向, 大野東風吹不休. 往事微茫問無處, 淡烟斜日使人愁.”

정승 이곤이 지은 부벽루(浮碧樓)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永明寺中僧不見

영명사 안에 스님은 보이지 않는데

永明寺前江自流

영명사 앞 대동강 절로 흐르네.

山空孤塔立庭際

산은 텅 비어 외로운 탑은 뜰가에 서있고

人斷小舟橫渡頭

인적 끊어져 작은 배가 나루어귀에 비껴 있네.

長天去鳥欲何向

긴 하늘에 떠나는 새는 어딜 가려는가.

大野東風吹不休

큰 벌판의 봄바람은 그치지 않고 부네.

往事微茫問無處

지난 일 까마득해 물을 곳 없어

淡烟斜日使人愁

담백한 안개와 저물녘 햇살이 사람을 근심스럽게 하네.

 

一句二句, 李白鳳凰臺上鳳凰遊, 鳳去臺空江自流;

1구와 2구는 이백의 등금릉봉황대(登金陵鳳凰臺)란 시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했고

 

鳳凰臺上鳳凰遊

봉황대 위에 봉황 노닐다가

鳳去臺空江自流

봉황은 갔으나 봉황대만 덩그러니 남았고 강은 절로 흐른다.

 

四句本韋蘇州野渡無人舟自橫;

4구는 소주 위응물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했으며,

 

野渡無人舟自橫

들에 건너는 사람 없어 배만 절로 비껴 있네.

 

五六句本陳后山度鳥欲何向. 奔雲亦自閑;

5구와 6구는 진후산의 등쾌재정(登快哉亭)이란 시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했고

 

度鳥欲何向 奔雲亦自閑

건너던 새는 어디로 가려는가 달리던 구름은 또한 절로 한가로워

 

七八句又本李白摠爲浮雲蔽白日. 長安不見使人愁之句.

7구와 8구는 이백의 등금릉봉황대(登金陵鳳凰臺)란 시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했으니

 

摠爲浮雲蔽白日

모든 뜬 구름이 해를 가려

長安不見使人愁

장안 보이질 않으니 사람에게 근심케 하네.

 

句句皆有來處.

구절마다 모두 유래한 곳이 있다.

 

粧點自妙. 格律自然森嚴.

그래서 단장함이 절로 오묘하고 격률이 자연히 삼엄한 것이다.

 

인용

목차

전문

한시의 用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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