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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한집 권중 - 15. 유어(游魚)시와 문맹(聞鶯) 시 중 나은 것은? 본문

문집/시화집

보한집 권중 - 15. 유어(游魚)시와 문맹(聞鶯) 시 중 나은 것은?

건방진방랑자 2019. 9. 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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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유어(游魚)시와 문맹(聞鶯) 시 중 나은 것은?

 

 

金壯元莘鼎文順公, 游魚: ‘圉圉紅鱗沒復浮, 人言得意好優游. 細思片隙無閑暇, 漁父方歸鷺又謀.’ 聞鶯: ‘公子王孫擁綺羅, 要憑嬌唱助歡多. 東君亦學人間樂, 開了千花遣爾歌.’

問予曰: “孰勝?” 予曰: “鶯詩淺近, 魚詩雄深, 且有比興之趣, 此爲絶勝.”

壯元曰: “不然. 今古鶯咏, 皆不及此意, 唯公新鑿. 夫意雖雄深, 已陳則常也; 雖淺近, 新鑿則可警.” 予未能答.

今復思之, 金之言然.

 

 

 

 

 

 

해석

金壯元莘鼎文順公, 游魚: ‘圉圉紅鱗沒復浮, 人言得意好優游. 細思片隙無閑暇, 漁父方歸鷺又謀.’

장원 김신정이 문순공을 칭송했으니 유어(游魚)시는 다음과 같고,

 

圉圉紅鱗沒復浮

비리비리한 붉은 물고기 물에 빠졌다가 다시 나타나니,

人言得意好優游

사람들은 뜻을 얻어 잘 노닌다고 말하네.

細思片隙無閑睱

곰곰이 생각하면 조금도 한가하지 못하니,

漁父方歸鷺又謀

어부가 곧 돌아가면 해오라기가 또 도모하려 하겠지.

 

聞鶯: ‘公子王孫擁綺羅, 要憑嬌唱助歡多. 東君亦學人間樂, 開了千花遣爾歌.’

문앵(聞鶯)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公子王孫擁綺羅

공자와 왕손이 기생을 끼니

要憑嬌唱助歡多

요컨대 교태로움과 노래가 즐거움을 도와줌이 많기 때문이라네.

東君亦解人間樂

봄 또한 인간의 즐거움을 이해하는지,

開了千花遣爾歌

온 꽃이 피길 마치자 너의 노래(鶯聲) 보내주네.

 

問予曰: “孰勝?” 予曰:

나에게 어느 작품이 나은가?”라고 묻기에, 내가 말했다.

 

鶯詩淺近, 魚詩雄深,

문앵(聞鶯)은 천박하고 지근하나, 유어(游魚)는 웅혼하고 깊은 데다

 

且有比興之趣, 此爲絶勝.”

또한 비흥의 자취 있으니, 이 시가 훨씬 낫다네.”

 

壯元曰: “不然.

장원이 말했다. “그렇지 않네.

 

今古鶯咏, 皆不及此意, 唯公新鑿.

고금에 꾀꼬리를 읊은 것은 모두 이 뜻에 미치질 못했으니, 오직 공이 새로이 지은 것이라네.

 

夫意雖雄深, 已陳則常也;

뜻이란 비록 웅장하고 심오하더라도 이미 진부하면 평범해지지만

 

雖淺近, 新鑿則可警.”

비록 비천하고 지근하더라도 새롭게 지었다면 경계할 만하다네.”

 

予未能答.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今復思之, 金之言然.

이제 다시 생각해보니, 김장원의 말이 옳다.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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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의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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