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의 문체 or 신선체를 본받아 지으며
효적선체(效謫仙體)
임제(林悌)
仙郞騎白鹿 大嘯登高臺
선랑기백록 대소등고대
宇宙一回首 英雄安在哉
우주일회수 영웅안재재
眞官坐紫府 憐我多仙才
진관좌자부 련아다선재
送以衆玉女 勸之流霞盃
송이중옥녀 권지류하배
飮罷骨已換 便欲尋蓬萊
음파골이환 변욕심봉래
笙鶴想未遠 雲車何日廻
생학상미원 운거하일회
下視東華土 茫然但黃埃
하시동화토 망연단황애 『林白湖集』 卷之一
해석
仙郞騎白鹿 大嘯登高臺 | 신선이 하얀 사슴 타고 크게 휘파람 불며 누대에 올랐네. |
宇宙一回首 英雄安在哉 | 우주는 한 번 고개 돌리는 데 있는데 영웅은 어디에 있는가? |
眞官坐紫府 憐我多仙才 | 진관【진관(眞官): 선인(仙人)으로서 관직을 가진 자로, 도사(道士)를 뜻하는 말이다.】이 자부【자부(紫府): 신선이 사는 곳이다. 『해내십주기(海內十洲記)』 「장주(長洲)」에 “장주(長洲)의 일명은 청구(靑邱)인데 이곳에 자부궁(紫府宮)이 있으니 천진선녀(天眞仙女)가 이곳에 노닌다.” 하였다. 】에 앉아 나의 신선 재능 많음을 가련하게 여기며 |
送以衆玉女 勸之流霞盃 | 뭇 선녀들 보내고서 유하배【유하배(流霞杯): 유하(流霞)는 신선(神仙)의 술 이름이다. 유하배는 유하주(流霞酒)를 부은 술잔이다. 항만도(項曼都)라는 사람이 산중에 들어가서 신선을 배우고 있더니 10년 만에야 돌아왔다. 집안 사람들이 까닭을 물으니, “선인(仙人)이 있어서 다만 유하주 한 잔을 나에게 주는 것을 마셨더니 문득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았다.” 하였다.】 권하는 구나. |
飮罷骨已換 便欲尋蓬萊 | 들이키자 이미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문득 봉래산 찾으러 하니 |
笙鶴想未遠 雲車何日廻 | 생학을 그리는 마음 아득지 않은데 구름 수레 어느 날 돌아올꼬? |
下視東華土 茫然但黃埃 | 눈깔고 동쪽의 조선을 보니 아득히 다만 먼지투성이로구나. 『林白湖集』 卷之一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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