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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015년 가평 유명산 여행 목차 1. 추억을 기억으로 소환하다 ‘선녀와 나무꾼의 힐하우스’의 추억 여행 날 아침의 풍경 시간이 촉박하여 늦는 게 아니라, 그 시간에 맞춰 가려니 늦게 된다 2. 역대 최대 인원이 전체여행을 떠나다 10시 50분 버스를 보신 분 있나요? 여행은 우연을 맞이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 그거 알아? 행동은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 3. 누구에게나 깊은 곳엔 열망이 있다 펜션 운영에 대해 듣다 누구에게나 깊은 곳엔 열망이 있다 공간의 제약, 인식의 제약을 넘어서면 감춘 게 드러난다 4. 탁구와 자유투로 비등비등한 점수를 얻다 함께 못하기에 대등한 경기가 된 탁구 누구에겐 최악의 게임, 누구에겐 최고의 게임인 자유투 5. 경쟁은 체육시간을 뜨겁게 달군다 함께 하기에 행복했던..
8. 흔들리는 사람들이 만든 이야기 둘째 날은 7시 30분에 모두 기상했다. 원래는 11시에 펜션에서 나가면 되지만, 펜션 아저씨가 설악터미널까지 픽업해주는 건 어렵고 유명산 종점까지만 픽업이 가능하다고 하여 우리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 유명산에 갈 때 타야하는 7000번 버스의 시간표다. ‘내가 아니어도 어떻게든 되겠지’가 남긴 아침 설거지 벌칙의 씁쓸함 설악터미널엔 잠실 가는 버스가 50분마다 한 대씩 있지만, 유명산 종점엔 하루에 총 4대의 버스만 다니며 우리가 탈만한 버스 시간대는 10시 25분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아이들은 일어나서 시리얼로 간단하게 아침을 대신했고 어제 남은 볶음밥과 밥, 그리고 목살스테이크와 오징어구이, 초이쌤이 해준 계란프라이로 주린 배를 채웠다. 어제 체육대회로 등수..
7. 야밤의 탁구를 치며 느낀 교육의 단상 고기를 배불리 먹은 아이들은 세 부류로 나누어졌다. 일찍 잠을 청한 부류, 그리고 거실에 남아 티비를 보거나 108배를 올리는 부류, 체육관으로 올라가 노는 부류로 나뉜 것이다. 송라가 체육관까지 혼자 올라가기 무섭다고 하여 함께 체육관에 올라가게 되었다. ▲ 기름진 식기들을 설거지하는 민석이. 원랜 설거지만 하기로 했는데 떡볶이를 만들 때도 도왔다. 잘 불러야 노래냐, 노래는 그냥 자연스러운 소리의 향연이야 아이들은 모여 농구를 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탁구를 치기도 하는 등 피곤하지도 않은지 맘껏 놀기 시작했다. 분명한 건 추운 날씨인데 몸을 움직이면 열기가 나서 외투를 벗어도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언제 저렇게 뛰어놀기를, 노래..
6. 신나던 체육대회와 고기파티 다섯 번째 종목은 노래 부르기다. 노래 부르기는 노래방기기가 설치된 이 펜션의 특성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이걸 진행하다보니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 수 있었다. ▲ 이로써 마지막 종목인 노래대결이다 . 단재가왕, 그와 그녀들은 누구? 지훈이는 ‘바람기억’이란 노래를 지겹도록 반복하여 듣고 따라 부르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었고 현세와 태기는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학교 안에 노래 소리가 멈추지 않도록 할 정도였으며 지민이는 여행 전날까지 노래를 틀어놓고 함께 따라 부르며 꼭 이겨야 된다는 의기를 북돋웠으니 말이다. 즉, 노래 부르기는 모든 아이들의 초미의 관심사임과 동시에 실력차도 그렇게 나지 않기 때문에 해볼 만한 종목이기도 했다. 더..
5. 경쟁은 체육시간을 뜨겁게 달군다 원래 경기란 그런 것이다. 이기는 사람에겐 그것만큼 재밌는 게 없으며, 지는 사람에겐 그것만큼 지루한 게 없다. 그래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인다면 하려 하지만, 이미 글렀다고 생각하면 포기하게 된다. 그렇기에 모두의 축제라며 함께 즐기라고 하는 건 경쟁을 위주로 하는 경기에선 불가능한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결과가 확실히 정해진 것이 아니기에 희망은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열기를 불사르며 다음 종목을 하기 위해 모여 들었다. ▲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열심히 이인삼각, 삼인사각을 연습한다. 교육의 가장 정점이라 할 수 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함께 하기에 행복했던 경기 2인3각, 3인4각 세 번째 종목은 이인삼각과 삼인사각이다. 유일하게 교사도 함께 참..
4. 탁구와 자유투로 비등비등한 점수를 얻다 보물찾기 후엔 간식을 나눠먹고 바로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오늘 종목은 탁구, 배드민턴, 이인삼각&삼인사각, 농구 자유투, 노래 부르기의 5개 종목으로 진행되었다. ▲ 이기기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한다. 함께 못하기에 대등한 경기가 된 탁구 각 팀당 교사 한 명에 학생이 4명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탁구와 배드민턴엔 각각 2명씩 참가(중복 참가불가, 교사 참가 불가)하여 게임을 진행하되 각 팀당 2번의 경기를 치러 등수를 정하고, 농구 자유투는 개인 당 5개(연습 2개)씩 던져 팀별 합산을 하여 등수를 정하며, 이인삼각은 두 명의 학생이, 삼인사각은 두 명의 학생과 교사(이 또한 중복 불가하며 이인삼각에 3점, 삼인사각에 3점이 부여됨)가 참여하여 먼저 골인하..
3. 누구에게나 깊은 곳엔 열망이 있다 터미널에 내려 김밥집 같은 곳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었다. 서울은 맑기까지 했는데, 여긴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함박눈까지는 아니었지만,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눈송이들이 내린다. 어찌 보면 진정한 첫눈이라 할 수 있는데, 첫눈을 단재 아이들과 함께 누리는 행운(저주?)을 누리게 된 것이다. 조금 기다리니 펜션 아저씨가 픽업을 왔고 장을 보러간 여학생들과 초이쌤을 제외하고 남학생들(8명)은 그 차에 한 열당 4명씩 포개어 앉았다. ▲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지만 여행하긴 좋은 날씨다. 펜션 운영에 대해 듣다 펜션으로 향하는 길에 아저씨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펜션 운영에 대해 잘 모르기에, “펜션 운영을 하면 돈벌이가 괜찮나요?”, “주말은 거의 반납해야 하는 걸로 ..
2. 역대 최대 인원이 전체여행을 떠나다 이날 여행엔 단재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참가했다. 상현이의 경우 여행 가는 것을 힘들어 하기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이향이의 경우 저번 부안여행에 입시 준비로 인해 빠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두 학생이 모두 참석한 것은 물론, 지금 체험 중인 주연이까지 함께 가게 되었으니, 12명의 학생들과 3명의 교사가 떠나는 여행이다. 이건 대구&서울 청소년 교류 활동으로 대구에 여행 간 이후 최대 인원이 참여하는 여행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역시 여행이든 활동이든 사람이 일정 수준은 있어야 훨씬 재미가 있다. 그래야 할 수 있는 활동도 많아지며, 노는 재미도 쏠쏠하니 말이다. 과연 이번 여행엔 어떤 쏠쏠한 재미들이 있을까? ▲ 버스정류장을 향해 가고 있다. 1..
1. 추억을 기억으로 소환하다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마무리 여행을 가게 되었다. 원랜 한 학기에 전체여행을 한 번만 갔었다. 하지만 1학기에도 초이쌤이 마무리 여행을 기획하여 떠나게 되었고, 2학기에도 진행하여 떠나게 된 것이다. 이로써 2015학년도엔 각 학기마다 2번의 전체여행을 떠나게 됨으로, 총 4번의 전체여행(전주-임실여행, 도마천 여행, 부안여행)을 하게 되었다. ▲ 이때의 기록이 하나도 없다는 게 아쉽다. 사진이든, 기록이든 남은 게 하나도 없다. ‘선녀와 나무꾼의 힐하우스’의 추억 이번 여행지는 ‘유명산’ 근처의 ‘선녀와 나무꾼의 힐하우스’이다. 2011년에 연극팀은 이곳으로 여행을 왔었는데 그때 초이쌤이 펜션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아서 다시 찾게 되었다. 어떻게 ‘펜션이 여행지가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