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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정약용 -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④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정약용 -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④

건방진방랑자 2022. 10. 3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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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좋지 아니한가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정약용(丁若鏞)

 

 

奕棋曾不解贏輸 局外旁觀坐似愚

好把一條如意鐵 砉然揮掃作虛無

不亦快哉

 

篁林孤月夜無痕 獨坐幽軒對酒樽

飮到百杯泥醉後 一聲豪唱洗憂煩

不亦快哉

 

飛雪漫空朔吹寒 入林狐兔脚蹣跚

長槍大箭紅絨帽 手挈生禽側挂鞍

不亦快哉

 

漁舟容與綠波間 風露三更醉不還

歸鴈一聲驚破睡 蘆花被冷月如彎

不亦快哉

 

 

 

 

 

 

해석

奕棋曾不解贏輸

혁기증불해영수

바둑과 장기 일찍이 이김과 짐 풀어내지 못해

局外旁觀坐似愚

국외방관좌사우

판 밖에서 수수방관하며 어리석은 척 앉았다가

好把一條如意鐵

호파일조여의철

한 자루 여의철을 움켜잡아

砉然揮掃作虛無

획연휘소작허무

휙하고서 한 번에 쓸어 아무 것도 없게 만드니

不亦快哉

불역쾌재

또한 유쾌하지 아니한가.

 

篁林孤月夜無痕

황림고월야무흔

대숲의 외로운 달 뜬 아무 기척 없는 밤에

獨坐幽軒對酒樽

독좌유헌대주준

홀로 그윽한 난간에 앉아 술독을 대하고서

飮到百杯泥醉後

음도백배니취후

마시길 백 잔이나 해서 고주망태된 후에

一聲豪唱洗憂煩

일성호창세우번

한 소리 호쾌하게 부르며 근심과 번뇌 씻어내니

不亦快哉

불역쾌재

또한 유쾌하지 아니한가.

 

飛雪漫空朔吹寒

비설만공삭취한

날리는 눈발 허공을 어지럽고 삭풍이 스산해서

入林狐兔脚蹣跚

입림호토각반산

숲 들어간 여우와 토끼가 발 절뚝거릴 때

長槍大箭紅絨帽

장창대전홍융모

긴 창과 큰 화살을 매고 홍전립 쓰고

手挈生禽側挂鞍

수설생금측괘안

손으로 산 짐승 잡아 안장 곁에 걸어두니

不亦快哉

불역쾌재

또한 유쾌하지 아니한가.

 

漁舟容與綠波間

어주용여록파간

고깃배가 푸른 물결 사이에서 용납되어

風露三更醉不還

풍로삼경취불환

바람 불고 이슬 내리는 삼경에 취해 돌아갈 줄 모르다가

歸鴈一聲驚破睡

귀안일성경파수

돌아가는 기러기 한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었는데

蘆花被冷月如彎

로화피랭월여만

갈대 차갑고 달이 활시위처럼 굽었을 때

不亦快哉

불역쾌재

또한 유쾌하지 아니한가. 與猶堂全書第一集詩文集第三卷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전문

不亦快哉行 / / / /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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