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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좋지 아니한가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①
정약용(丁若鏞)
跨月蒸淋積穢氛 四肢無力度朝曛
新秋碧落澄寥廓 端軸都無一點雲
不亦快哉
疊石橫堤碧澗隈 盈盈滀水鬱盤迴
長鑱起作囊沙決 澎湃奔流勢若雷
不亦快哉
蒼鷹鎖翮困長饑 林末毰毸倦却歸
好就朔風初解緤 碧天如水盡情飛
不亦快哉
客舟咿嘎汎晴江 閒看盤渦浴鳥雙
正到急湍投下處 涼颸拂拂洒篷牕
不亦快哉
해석
跨月蒸淋積穢氛 과월증림적예분 |
한 달 넘도록 찌고 눅눅하여 더러운 기운 쌓여 |
四肢無力度朝曛 사지무력도조훈 |
사지가 무력하게 아침저녁 보냈는데 |
新秋碧落澄寥廓 신추벽락징요확 |
초가을의 푸른 하늘이 맑고도 끝없고 |
端軸都無一點雲 단축도무일점운 |
끝까지 나가도 도무지 한 점 구름도 없으니 |
不亦快哉 불역쾌재 |
또한 유쾌하지 아니한가. |
疊石橫堤碧澗隈 첩석횡제벽간외 |
쌓인 돌이 둑에 비껴 푸른 시내 모퉁이에 있어 |
盈盈滀水鬱盤迴 영영축수울반회 |
찰랑찰랑 모인 물이 답답하게 돌아드는데 |
長鑱起作囊沙決 장참기작낭사결 |
긴 보습으로 일어나 모래주머니를 트면 |
澎湃奔流勢若雷 팽배분류세약뢰 |
콸콸 흐르는 기세가 우레인 듯하니, |
不亦快哉 불역쾌재 |
또한 유쾌하지 아니한가. |
蒼鷹鎖翮困長饑 창응쇄핵곤장기 |
푸른 매가 날갯짓 멈춘 채 곤궁히 길게 굶주려 |
林末毰毸倦却歸 림말배시권각귀 |
숲 끝에 날갯짓하려다 게을러 도리어 돌아가려는데 |
好就朔風初解緤 림말배시권각귀 |
좋은 삭풍이 불어와 처음으로 줄을 풀고 |
碧天如水盡情飛 벽천여수진정비 |
푸른 하늘 바다인 듯 날고자 하는 정을 다하니, |
不亦快哉 불역쾌재 |
또한 유쾌하지 아니한가. |
客舟咿嘎汎晴江 객주이알범청강 |
나그네 배 노 저어 갠 강에 띄워 |
閒看盤渦浴鳥雙 한간반와욕조쌍 |
한가롭게 소용돌이에서 목욕하는 쌍쌍의 새를 보다가 |
正到急湍投下處 정도급단투하처 |
바로 물살 직하하는 여울물에 다다라 |
涼颸拂拂洒篷牕 량시불불쇄봉창 |
서늘바람이 쏴아아 거룻배 창을 씻어내니, |
不亦快哉 불역쾌재 |
또한 유쾌하지 아니한가. 『與猶堂全書』 第一集詩文集第三卷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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