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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안연 - 16. 군자와 소인이 남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점 본문

고전/논어

논어 안연 - 16. 군자와 소인이 남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점

건방진방랑자 2021. 10. 1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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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군자와 소인이 남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점

 

 

子曰: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成者, 誘掖獎勸以成其事也. 君子小人, 所存旣有厚薄之殊, 而其所好又有善惡之異. 故其用心不同如此.

 

 

 

 

해석

子曰: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공자께서 군자는 사람의 좋은 점을 완성해 주려하고 사람의 나쁜 점을 완성해주려 하지 않는다. 소인은 이와 반대로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成者, 誘掖獎勸以成其事也.

()이란 유인하고 끌어내며 권장하여 그 일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君子小人, 所存旣有厚薄之殊,

군자와 소인은 기존에 보존한 것이 두텁고 엷고의 다름이 있다.

 

而其所好又有善惡之異.

그리고 좋아하는 것이 또한 좋고 나쁨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故其用心不同如此.

마음을 씀이 이와 같이 같지가 않다.

 

공자는 누누이 나의 완성에 그치지 말고 남도 완성시켜 주라고 가르쳤다. 남을 완성시켜 주는 것은 남의 악을 조장(助長)하거나 회호(回護)하는 일이 결코 아니다. ‘논어’ ‘안연(顔淵)’편의 이 장()에서 공자는 그 점을 분명히 하였다.

이 장에서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은 덕성(德性)에 따라 구별된다. ()은 유액(誘掖)하고 장권(奬勸)하여 이루어 준다[成者, 誘掖獎勸以成其事也]는 뜻으로 풀이했다. 인지미(人之美)는 성()의 목적어(빈어). ()와 악()은 각각 미덕(美德)과 악행(惡行), 혹은 미명(美名)과 오명(惡名)을 뜻한다. 반시(反是)는 앞의 내용과 반대라는 말이다.

불성인지오(不成人之惡)은 두 가지 풀이가 가능하다. 우선, 남의 무능이나 실패를 숨겨준다고 풀이할 수 있다. ‘춘추의 해석서인 공양전에서 알 수 있듯이, 옛 사람은 외국의 큰 잘못은 기록하고 자국의 큰 잘못은 피휘(避諱)했으며, 남의 훌륭한 점을 칭찬할 때는 길게 하고 나쁜 점을 비평할 때는 짧게 했다. 이것이 불성인지오(不成人之惡)와 관계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정약용은 그런 식의 해설을 비판했다. 소인의 죄악이 형벌에 저촉될 정도라면 군자는 그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人之罪惡, 實在可誅, 君子尤嚴討之]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해석은 오직 어진 사람만이 능히 남을 좋아할 수 있고 또 남을 미워할 수 있다[唯仁者能好人, 能惡人]”고 공자가 이인(里人)’편에서 천명한 말에 근거한다.

이인(里人)’편에서 공자는 군자유어의(君子喩於義)’라고도 했다. 군자는 도의(道義)에 밝다는 말이니, 군자는 어떤 일이든 도의(道義)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군자는 사태를 방과(放過)하지 않는다. 공자가 이 시대를 산다면 나는 이제껏 인()을 좋아하는 사람도, 불인(不仁)을 미워하는 사람도 본 적이 없다고 여전히 탄식하지나 않을까?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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