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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색이 인정한 제화시를 쓴 이숭인
李陶隱崇仁在麗末諸學士中, 最後進, 文譽未著.
一日揭古畫障于壁, 書一絶其上曰: “山北山南細路分, 松花含雨落紛紛. 道人汲水歸茅舍, 一帶靑煙染白雲.” 牧隱見之以爲逼唐, 聲名遂盛.
해석
李陶隱崇仁在麗末諸學士中, 最後進, 文譽未著.
도은 이숭인은 고려 말에 있던 여러 학사 중에 가장 후진으로 문예가 드러나지 않았다.
一日揭古畫障于壁, 書一絶其上曰: “山北山南細路分, 松花含雨落紛紛. 道人汲水歸茅舍, 一帶靑煙染白雲.”
하루는 벽을 막으려 옛 그림을 걸었는데 그 위에 한 절구를 썼으니 다음과 같다.
山北山南細路分 |
산은 여기저기에 있고 오솔길 나눠지는데 |
松花含雨落粉粉 |
송홧가루 비에 젖어 하늘하늘 진다. |
道人汲水歸茅舍 |
스님 우물에서 물 길어 절로 돌아가고 |
一帶靑烟染白雲 |
한 줄기 푸른 안개 흰 구름을 물들이네. |
牧隱見之以爲逼唐, 聲名遂盛.
목은이 그 시를 보고 唐風에 가깝다고 칭찬하자 성명이 마침내 드날리게 됐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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