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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감상 - 상권 47. 한문공부의 방향잡기 본문

연재/한문이랑 놀자

소화시평 감상 - 상권 47. 한문공부의 방향잡기

건방진방랑자 2021. 10. 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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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공부의 방향잡기

 

 

소화시평권상39엔 한신이 빨래터 아낙에게 밥을 빌어먹은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권상47에선 우연하게 유방과 전횡에 대한 이야기를 맡게 됐다. 초한쟁패 시기의 이야기로 우연하게 두 번이나 맡게 된 셈이다. 어찌 되었든 나에겐 축복이라 생각했다.

 

지금의 내 공부 패턴은 무언가를 진득하게 잡고 가는 방법이기보다 이것 하다가 저게 보고 싶으면, 저걸 보고, 그러다 또 다른 게 보고 싶으면 그것으로 건너 뛰어가는 이름하야 메뚜기식 공부법’,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부법으로 하고 있다.

 

바로 이 공부법은 411일에 첫 스터디를 했고 바로 그 다음 주에 발표를 맡게 되면서 고민 끝에 결정된 것이다. 솔직히 말해 411일만 해도 머릿속은 새하얀 상황이었고 무식이 철철 차고도 넘쳤으며 그저 의욕만 충만할 때였다. 그럼에도 다년간 해온 가락은 있으니 적응하는 건 어렵지 않더라. 그래도 그때만 해도 적응하는 게 제일의 과제였고 예전처럼 임고반에만 진득하게 앉아 공부해야만 하는 줄 생각하고 있던 때였다. 그런데 어떻게든 한 달 사이에 공부 방법에 대한 많은 것을 고민했고 지금껏 쌓아왔던 나의 장점, 하고 싶은 것들을 녹여내어 공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이니 확실히 3월에 머리가 텅텅 비어 있어 버거워하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조금이라도 자신감이 쌓였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절로 기뻐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발표는 일요일까지 미뤄두고 있었다. 살짝 보긴 했지만, 왜인지 하기 싫은 거 있지. 그래서 대충 해석해보고 해석본을 보며 디테일을 다듬기 시작했다. 저번엔 아예 해석본도 없이 했던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아무래도 이번엔 본문의 양이 많기 때문에 저번보다 해석본을 보는 데에 찔리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덕에 늘 말로만 듣고 한계치라 여겨지던 오호도라는 시를 읽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대만족이다.

 

어제 저녁을 먹으며 다겸이는 삼봉의 오호도라는 시가 지금까지 남아 있어?”라고 물어봤고, 난 찾아보지 않았다는 말을 하며, “설마 이렇게까지 스승에게 핀잔을 들었는데 남아 있겠어. 아무래도 치욕적으로 느껴져 없애지 않았을까.”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하고서 생각해보니 정 궁금하면 찾아볼 만도 할 텐데, 여전히 찾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내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이번 발표를 제대로 하려면 당연히 정삼봉의 시도 찾아보고 비교 대조를 해봤어야 했는데, 역시나 게으름이 문제다.

 

 

 

청나라 때 오호도를 묘도군도로 비정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찾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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