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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헌문 - 30. 인자와 지혜로운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본문

고전/논어

논어 헌문 - 30. 인자와 지혜로운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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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인자와 지혜로운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 去聲.

自責以勉人也.

 

子貢: “夫子自道也.”

, 言也. 自道, 猶云謙辭.

氏曰: “成德以仁爲先, 進學以知爲先. 故夫子之言, 其序有不同者以此.”

 

 

 

 

해석

: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공자께서 군자의 도는 세 가지인데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인자는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않으며,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 去聲.

自責以勉人也.

공자가 자책함으로 사람을 권면한 것이다.

 

子貢: “夫子自道也.”

자공이 부자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다.”라고 말했다.

, 言也. 自道, 猶云謙辭.

氏曰: “成德以仁爲先,

윤순(尹淳)이 말했다. “덕을 이룸은 인으로 먼저하고,

 

進學以知爲先.

학문에 나아감은 지로 먼저 하는 것이다.

 

故夫子之言, 其序有不同者以此.”

그렇기 때문에 부자의 말씀에 순서가 같지 않음이 이와 같은 것이다.”

 

논어헌문(憲問)’편에서 공자는 군자로서 힘써야 할 세 가지에 인()ㆍ지(, )ㆍ용()이 있다고 말하고 스스로에게는 그런 점이 부족하다고 자책(自責)했다. 공자의 이 말에 대해 자공(子貢)이것은 부자께서 스스로를 말씀하신 것이다라고 해서 공자야말로 이 세 가지를 갖추고 계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 공자 자신은 성인으로 자처하지 않았다. 자신을 성인으로 여기면서 겉으로만 겸손한 척하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자책의 말씀이 남에 대한 격려의 말씀이 되는 것이다.

무능언(無能焉)은 셋 가운데 잘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이니 겸사(謙辭)이다. 인자불우(仁者不憂)는 어진 사람은 안이 병들어 있지 않기에 근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자불혹(知者不惑)은 지혜로운 사람은 사리에 통달해 있으므로 헷갈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용자불구(勇者不懼)는 의리(義理)에 충실한 까닭에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한(子罕)’에서도 공자는 지자불혹(知者不惑)ㆍ인자불우(仁者不憂)ㆍ용자불구(勇者不懼)를 말하여 중용에서 삼달덕(三達德)으로 제시한 지인용(知仁勇)을 부연하듯이 설명했다. 삼달덕이란 천하에 통하는 보편적인 세 가지 덕목이라는 말이다. 여기서는 순서가 조금 다르다. 윤돈(尹焞)은 그 차이에 의미를 부여해서, 덕을 이룸은 인()을 우선으로 삼고 배움을 진전함은 지()를 우선으로 삼으므로 공자가 달리 말했다고 보았다. 하지만 순서의 차이에 천착(穿鑿)할 필요는 없다.

공자는 삼달덕(三達德)을 갖춘 사람을 군자의 이상형으로 보았다. 인애의 마음자세, 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 과감한 실천을 갖춘 인간형은 현대의 우리도 추구해야 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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