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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한 - 28. 지혜로운 자와 인한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본문

고전/논어

논어 자한 - 28. 지혜로운 자와 인한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건방진방랑자 2021. 10. 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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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지혜로운 자와 인한 자와 용맹한 자의 특징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明足以燭理, 故不惑; 理足以勝私, 故不憂; 氣足以配道義, 故不懼. 此學之序也.

 

 

 

 

 

 

해석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공자께서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明足以燭理, 故不惑;

명백함이 넉넉히 이치를 밝히기에 미혹되지 않고,

 

理足以勝私, 故不憂;

천리가 넉넉히 사욕을 이기기에 근심하지 않으며,

 

氣足以配道義, 故不懼.

기가 넉넉히 도와 의에 짝하기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此學之序也.

이것이 학문의 차례다.

 

중용은 지(), (), ()삼달덕(三達德)이라고 했다. 인간에게 보편적인 세 가지 덕이라는 말이다. ‘논어’ ‘자한(子罕)’편의 이 에서 공자는 삼달덕(三達德)을 온전하게 발현하는 사람은 특립독행(特立獨行, 우뚝하게 홀로 서고 삶의 길을 홀로 나아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자(知者), 인자(仁者), 용자(勇者)는 각각 지(), (), ()을 구현하는 사람을 말한다. ()은 헷갈림, ()는 염려함, ()는 두려워함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리(事理)를 밝게 비춰보므로 의혹(疑惑)이 없고, 어진 사람은 항상 천도(天道)를 즐기므로 걱정이 없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기력(氣力)이 의리(義理)와 부합하므로 두려움이 없다. 삼달덕 가운데 인()이 극처(極處)에 이르면 지()와 용()은 절로 그 속에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야말로 두뇌(頭腦, 긴요처)라고 볼 수도 있다. ‘중용은 삼달덕의 구현은 성()에서 시작하고 성()으로 관통된다고 덧붙였다.

조선후기의 성대중(成大中)청성잡기(靑城雜記)’삼달덕을 갖춘 산골 백성의 일을 적어 두었다. 한 백성이 산에서 호랑이와 마주치자 재빨리 나무로 올라갔다. 그 사람은 호랑이가 겁을 먹으면 달아난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나뭇가지와 옷의 솜을 던졌다. 하지만 호랑이는 그것들을 깔고 앉아서는 으르렁거렸다. 이번에는 부싯돌을 쳐서 불을 내어 솜에 싸서 던졌다. 그러자 호랑이 꽁무니에 작은 불꽃이 일더니, 때마침 바람이 불자 돌연 불길이 솟았다. 호랑이는 기겁을 하고 달아나다가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성대중이 이야기를 통해 말하려고 했듯이, 인간은 누구나 삼달덕을 갖추고 있으며, 그 가운데 지혜는 학식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현대 사회학은 전문지(專門知) 이외에 민간지(民間知)도 지혜의 하나로서 존중한다. 우리의 교육은 지혜의 발현을 도와주는가? 지식의 과잉을 조장하는가?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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