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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헌문 - 35. 천리마는 힘이 아닌 덕으로 칭송받는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헌문 - 35. 천리마는 힘이 아닌 덕으로 칭송받는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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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천리마는 힘이 아닌 덕으로 칭송받는다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 善馬之名. , 謂調良也.

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해석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공자께서 천리마는 힘을 칭찬하지 않고 덕을 칭찬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 善馬之名. , 謂調良也.

()는 좋은 말의 명칭이다. ()은 조화롭고 좋다는 것이다.

 

氏曰: “驥雖有力, 其稱在德.

윤순(尹淳)이 말했다. “좋은 말이 비록 힘이 있더라도 덕이 있음을 칭찬한다.

 

人有才而無德, 則亦奚足尙哉?”

사람이 재주는 있지만 덕이 없으면 또한 어찌 숭상할 만하랴.”

 

공자가어에 보면, ()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인재 선발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활은 조절이 잘되어 있으면서 비거리가 먼 억센 것을 구하고 말은 잘 길들여져 있으면서 천리를 달리는 힘을 갖춘 말을 구하는 법입니다. 선비도 반드시 신실하면서 지식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구해야 합니다. 신실하지 못하고 지식과 능력만 많은 사람은 비유하자면 이리나 승냥이처럼 흉악하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弓調而後求勁焉, 馬服而後求良焉, 士必慤而後求智能者焉, 不慤而多能, 譬之豺狼不可邇].” 지식과 능력도 소중하다. 하지만 신실함과 같은 내면의 덕이 없으면서 지식과 능력만 많은 사람은 오히려 사회에 해악(害惡)을 끼칠 수 있다. 공자는 그 점을 경고한 것이다.

공자가어는 후대의 사람이 만든 책이어서, 노나라 애공과 공자의 문답은 꾸며낸 이야기일지 모른다. 그러나 공자가 인재 선발에서 을 강조한 말은 바로 논어’ ‘헌문(憲問)’의 이 장()과 뜻이 통한다.

()는 천리마(千里馬)와 같은 준마(駿馬)를 말한다. 기주(冀州)라는 곳에서 양마(良馬)가 많이 나왔으므로 준마를 기()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은 칭송(稱頌)이다. ()은 하루에 천리(千里)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은 여기서는 말이 훈련을 받아 지니게 된 순량(順良)한 바탕을 가리킨다.

준마는 오래 잘 달리는 힘이 중요하다. 하지만 힘만 있고 조련(調練)이 되어 있지 않다면 결코 훌륭한 말일 수가 없다. 말이 조련되어 지니는 순량한 바탕은 사람이 수양을 통해서 지니게 되는 덕()을 비유한다. 말의 예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에 대해서도 외적인 재능(才能)만 높이 치지 말고 인격(人格) 전체를 살펴야 한다. 공자의 당시 사람들은 재능(才能)과 역량(力量)만 존중(尊重)하고 덕()을 경시(輕視)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공자는 이런 비유의 말씀을 했다. 우리 시대는 어떠한가?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천리마雜說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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