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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헌문 - 34. 고집불통을 증오한 공자 본문

고전/논어

논어 헌문 - 34. 고집불통을 증오한 공자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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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고집불통을 증오한 공자

 

 

微生畝孔子: “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 平聲.

微生, , , 名也. 名呼夫子而辭甚倨, 蓋有齒德而隱者. 栖栖, 依依也. 爲佞, 言其務爲口給以悅人也.

 

孔子曰: “非敢爲佞也, 疾固也.”

, 惡也. , 執一而不通也. 聖人之於達尊, 禮恭而言直如此, 其警之亦深矣.

 

 

 

 

해석

微生畝孔子: “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미생무가 공자를 평가하며 공구는 어째서 이리도 연연해하는가? 말재주로 하려는 것이 아닌가?”

, 平聲.

微生, , , 名也.

미생은 성이고 무는 이름이다.

 

名呼夫子而辭甚倨,

미생무가 부자를 이름으로 부르고 말이 심히 거만하니

 

蓋有齒德而隱者.

아마도 나이와 덕이 있는 은둔자일 것이다.

 

栖栖, 依依也.

서서(栖栖)는 연연해 하는 것이다.

 

爲佞, 言其務爲口給以悅人也.

위녕(爲佞)은 말재간으로 남을 즐겁게 하는 것에 힘쓴다는 말이다.

 

孔子曰: “非敢爲佞也, 疾固也.”

공자께서 감히 말재주로 하려는 게 아니라 고집불통한 이를 미워해서랍니다.”라고 말씀하셨다.

, 惡也. , 執一而不通也.

()은 미워하는 것이다. ()는 하나를 잡고서 통하는 않는 것이다.

 

聖人之於達尊, 禮恭而言直如此,

성인은 달존한 사람에 대하여 예절이 공손하고 말이 곧음이 이와 같으니,

 

其警之亦深矣.

경계함이 또한 심한 것이다.

 

공자의 시대에는 세상과 절교(絶交)한 사람이 많았다. 미생무(微生畝)도 그런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 어느 날 그가 공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대는 허둥대고 안달하는데, 말재간이나 부려 세상에 쓰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공자는 자신이 결코 말재간을 부려 세간에 아첨할 뜻은 없지만 그렇다고 혼자만 깨끗하다고 여기는 고루(固陋)한 태도는 미워하므로 이럴 따름이라고 대답했다.

이 대화는 논어헌문(憲問)’에 나온다. 공자는 미생묘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본심을 말했다. 정말, 덕을 쌓는 사람은 벼슬함 직하면 벼슬하고 그침 직하면 그치는 시중(時中)의 도리를 따르지, 은거(隱居)하여 독선(獨善)의 태도만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는 공자의 이름이다. ()는 새가 나무에 머무른다는 뜻으로, ()와 같다. 하지만 서서(栖栖)는 악착스럽게 군다는 뜻의 숙어다. 서서(棲棲)로도 적는다. 무내(無乃)()아무래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는 표현이다. ()은 말재간, 즉 구재(口才). 질고(疾固)의 질()은 미워함, ()는 고루(固陋)함이다.

예기에 보면, 사람으로서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공자는 한시도 쉬지 않고 옛 도를 널리 물어 배우려 하여, 마치 구하다 얻지 못하는 사람처럼 허둥댔다. 그렇기에 일본의 다자이 준(太宰純)은 공자가 배우기를 게을리 하는 태도를 고루하다고 배격하고 부지런히 도()를 추구했다고 풀이했다[孔子博訪古道, 不遑寧處, 如有求而不得者然, 人不學, 不知道, 是爲固陋, 我惡之, 故孜孜求道]. 정약용은 이 해설이 참 좋다고 했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악착스럽다는 말은 욕이 될 수가 없다. 지금 공자는 우리에게 나른함에서 떨쳐 일어나라고 부추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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