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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임춘과 이규보의 차이
林先生椿, 贈李眉叟書云: “僕與吾子, 雖未讀東坡, 往往句法, 已略相似矣, 豈非得於中者, 闇與之合.”
今觀眉叟詩, 或有七字五字, 從東坡集來, 觀李奎報詩, 無四五字, 奪東坡語, 其豪邁之氣, 富贍之體, 直與東坡吻合.
世以椿之文得古人體, 觀其文, 皆攘取古人語. 咸至連數十字綴之以爲己辭, 此非得其體奪其語.
해석
선생 임춘이 이미수에게 준 편지에서 말했다.
“僕與吾子, 雖未讀東坡,
“나와 그대만이 비록 동파의 문집을 읽진 않았지만
往往句法, 已略相似矣,
이따금 구법이 이미 대략 서로 유사하니,
豈非得於中者, 闇與之合.”
어찌 마음에서 얻은 것이 은근히 소동파의 문집과 합치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今觀眉叟詩, 或有七字五字, 從東坡集來,
이제 미수의 시를 보면 혹 7자나 5자가 동파의 문집에서 온 것이 있고
觀李奎報詩, 無四五字, 奪東坡語,
이규보의 시를 보면 4~5글자도 동파의 말을 빼앗은 게 없지만,
其豪邁之氣, 富贍之體,
호탕한 기상과 넉넉한 문체는
直與東坡吻合.
곧 동파와 맞아떨어진다.
世以椿之文得古人體,
세상에서 임춘의 문장은 고인의 문체를 얻었다고 여기는데
觀其文, 皆攘取古人語.
그 문장을 보면 모두 고인의 말을 빼앗은 것이다.
咸至連數十字綴之以爲己辭,
다 수십 글자를 연이어 자기의 말로 삼은 데에 이른 것이
此非得其體奪其語.
이것은 그 문체를 터득한 것이 아니고 그 말을 빼앗은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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