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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지봉유설 문장부 - 동시 50. 김시습의 시와 위작 논란 본문

문집/지봉유설

지봉유설 문장부 - 동시 50. 김시습의 시와 위작 논란

건방진방랑자 2019. 2. 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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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김시습의 시와 위작 논란

 

金時習五歲, 以奇童名. 英廟召試三角山, 詩曰: ‘束聳三峯貫大靑, 登臨可摘斗牛星. 非徒岳岫興雲霧, 能使王都萬世寧.’ 後佯狂被緇.

有詩曰: ‘趙吠眞榮兆, 飛黥是禍胎. 羊頭如欲爛, 柴盡爾園梅.’

韓明澮太公釣魚圖求詩, 題贈曰: ‘風雨蕭蕭拂釣磯, 渭川魚鳥識忘機. 如何老作鷹揚將, 空使夷齊餓采薇.’ 蓋有所諷矣.

或言, 三角山, 乃世所僞作. -芝峯類說

 

 

해석

金時習五歲, 以奇童名.

김시습은 다섯 살 때 기이한 아이로 소문났다.

 

英廟召試三角山,

세종이 불러들여 삼각산三角山이란 시제로 시를 짓게 했더니,

 

詩曰: ‘束聳三峯貫大靑, 登臨可摘斗牛星. 非徒岳岫興雲霧, 能使王都萬世寧.’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束聳三峯貫大靑

세 봉우리를 묶어 세워 하늘을 뚫었으니,

登臨可摘斗牛星

오르면 북두칠성도 딸 수 있겠네.

非徒岳岫興雲霧

한갓 뫼뿌리들이 구름과 안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能使王都萬世寧

능히 왕도로 하여금 만세에 편안하게 하도다.

 

後佯狂被緇.

훗날 거짓으로 미친 척을 하며 종이 되었다.

 

 

 

 

有詩曰: ‘趙吠眞榮兆, 飛黥是禍胎. 羊頭如欲爛, 柴盡爾園梅.’

사람을 보내며送人이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趙吠眞榮兆

월나라 개가 눈을 보고 짓듯이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이 진정 영광스러운 징조이고,

飛黥是禍胎

고래가 물 위로 날아오르듯, 함부로 날뛰는 것은 화를 부르는 일이다.

羊頭如欲爛

양 머리를 익히려 한다면,

柴盡爾園梅

너의 동산의 매화나무는 땔나무로 다할 것이다(함부로 벼슬을 탐한다면 천하의 아름다운 선비들은 모두 없어질 것이다). 梅月堂詩集

 

韓明澮太公釣魚圖求詩,

한명회가 태공작어도를 가져와서 시를 지어달라고 요구하니,

 

題贈曰: ‘風雨蕭蕭拂釣磯, 渭川魚鳥識忘機. 如何老作鷹揚將, 空使夷齊餓采薇.’

두 낚시꾼 어르신을 비웃으며嘲二釣叟라는 시를 지었다.

 

風雨蕭蕭拂釣磯

바람과 비가 소소하게 낚시터를 휩쓰는데,

渭川魚鳥識忘機

위수의 물고기와 새들도 그가 세상의 욕망 잊은 것을 알더니,

如何老作鷹揚將

어째서 늙어 용맹스런 장수가 되어서,

空使夷齊餓采薇

공연히 백이ㆍ숙제로 굶주려 고사리를 캐게 했던가?

 

蓋有所諷矣.

아마 풍자하는 바가 있으리라.

 

或言, 三角山, 乃世所僞作. -芝峯類說

어떤 이는 삼각산시는 세상에서 위작한 것이라고 한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소화시평 상권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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