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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생에 대해 읊은 송익필
龜峯宋翼弼, 雖出卑微, 天品甚高, 亦能文章.
其「望月」詩曰: ‘未圓常恨就圓遲, 圓後如何易就虧. 三十夜中圓一夜, 百年心事摠如斯.’ 語甚精到.
又「客中」詩曰: ‘食披叢竹宿依霞, 行計蕭然只一簑. 山近鷄龍秋氣早, 江連白馬夕陽多. 路通南北君恩足, 身歷艱危學力加. 子在秦城兄塞外, 夢中歸去亦無家.’ 旅泊之態, 見於言外.
해석
龜峯宋翼弼, 雖出卑微,
귀봉 송익필은 비록 출신이 비천하고 미비했지만,
天品甚高, 亦能文章.
천성적인 자질은 매우 높았고 또한 문장을 잘 지었다.
其「望月」詩曰: ‘未圓常恨就圓遲, 圓後如何易就虧. 三十夜中圓一夜, 百年心事摠如斯.’
「달을 바라보며[望月]」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未圓常恨就圓遲 | 보름달이 아닐 땐 항상 둥글어짐이 더딤을 한스러워하고, |
圓後如何易就虧 | 보름달이 된 뒤엔 어째서 쉬이 기울어지려는가? |
三十夜中圓一夜 | 30일 밤중에 보름달은 하룻밤이니, |
百年心事摠如斯 | 인생 백년의 마음이 모두 이와 같다네. |
語甚精到.
시어가 매우 정밀하다.
又「客中」詩曰: ‘食披叢竹宿依霞, 行計蕭然只一簑. 山近鷄龍秋氣早, 江連白馬夕陽多. 路通南北君恩足, 身歷艱危學力加. 子在秦城兄塞外, 夢中歸去亦無家.’
또한 「나그네살이 중에[客中]」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食披叢竹宿依霞 | 먹는 것은 대숲을 해치고 잘 곳은 노을에 의지하고, |
行計蕭然只一簑 | 떠돌 계책 초라하여 다만 하나의 도롱이뿐이로구나. |
山近鷄龍秋氣早 | 산은 계룡 근처라서 가을 기운 이르고, |
江連白馬夕陽多 | 강은 백마에 잇달아서 석양빛 짙네. |
路通南北君恩足 | 길은 남북으로 통해 임금의 은혜가 풍족하고, |
身歷艱危學力加 | 몸은 괴로움과 어려움 겪어 배울 힘이 더해졌지만. |
子在秦城兄塞外 | 아들은 한양 성에 있고 형은 변방에 있어, |
夢中歸去亦無家 | 꿈속에라도 돌아간들 집에는 가족이 없구나. |
旅泊之態, 見於言外.
나그네살이의 모습이 말 바깥에서 보여진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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