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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송순 - 견차두소릉운(遣次杜少陵韻)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송순 - 견차두소릉운(遣次杜少陵韻)

건방진방랑자 2021. 4. 1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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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릉 두보의 시에 차운하며

견차두소릉운(遣次杜少陵)

 

송순(宋純)

 

 

林中違夙願 嶺外作重遊

림중위숙원 령외작중유

愁緖多生草 光陰速置郵

수서다생초 광음속치우

雲容猶亢旱 物意已逢秋

운용유항한 물의이봉추

奈此民飢迫 天心似不留

내차민기박 천심사불류 俛仰集卷之三

 

 

 

 

해석

林中違夙願 嶺外作重遊 숲속에서 이른 바람을 어기고 고개 밖에서 거듭 유람했네.
愁緖多生草 光陰速置郵 근심의 실마리가 풀이 나듯 많고 세월은 역의 파발마보다 빨랐네.
雲容猶亢旱 物意已逢秋 구름의 모습은 오히려 가뭄과 겨루고 사물의 뜻은 이미 가을을 만났지.
奈此民飢迫 天心似不留 어째서 백성은 굶주림에 핍박받는 것인가? 하느님의 마음은 만류하지 않는 듯하네. 俛仰集卷之三

 

 

해설

이 시는 두보(杜甫)의 운()에 차운해 읊은 것으로, 가뭄에 백성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지은 애민시(愛民詩)이다.

 

고향 숲 속에서 살고 싶은 오래된 소망을 어기고 고개를 넘어 타향에서 여러 번 놀았다. 그러다 보니 근심의 실마리가 봄풀처럼 많이 자라고, 한 일도 없는데 세월은 역마만큼이나 빠르게 지나간다. 구름 모습을 보니 비가 오기는 틀린 듯 오히려 가뭄과 겨루고, 사물을 보니 벌써 가을이다. 하늘은 어찌 이 백성들에게 굶주림만 주시나? 하늘도 이 나라의 백성들을 돌보려는 마음이 없는가 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93

 

 

인용

목차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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