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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신 - 마상음(馬上吟)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김득신 - 마상음(馬上吟)

건방진방랑자 2021. 4.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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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고서 읊조리며

마상음(馬上吟)

 

김득신(金得臣)

 

 

周遊湖外憶秦關 每欲西歸得暫閑

馬上睡餘開眼見 暮雲殘雪是何山 柏谷先祖詩集冊二

 

 

 

 

해석

周遊湖外憶秦關
주유호외억진관
호수 바깥 주유했지만 서울을 생각해서
每欲西歸得暫閑
매욕서귀득잠한
매번 쉴 틈 얻으면 서쪽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네.
馬上睡餘開眼見
마상수여개안견
말 위에서 자다 깨어 눈 뜨고 보니
暮雲殘雪是何山
모운잔설시하산
저녁 구름 끼고 잔설 남았으니 여기 어디야? 柏谷先祖詩集冊二

 

 

해설

이 시는 말 위에서 노래한 것으로, 정경의 묘사가 逼眞하다.

 

다산(茶山)김백곡독서변(金柏谷讀書辨)에서, “김백곡(金柏谷)은 그의 독수기(讀書記)에 자기가 읽었던 여러 책의 읽은 번수(番數)를 기록하였는데, 사기(史記)』 「백이전(伯夷傳)의 경우는 무려 1(, 지금의 10만을 가리킴) 13천 번을 읽었다 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편()을 일러 번()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서삼경(四書三經)사기(史記)한서(漢書)장자(莊子)ㆍ한문(韓文, 나라 韓愈文章으로 唐宋八家文의 하나이다) 등의 여러 책 중에서도 어떤 것은 6, 7만 번씩이나 읽었으며, 적게 읽은 것도 수천 번씩은 읽었다 하였다. 그러고 보면 서계(書契, 글자)가 있어온 이후로 상하(上下) 수천 년과 종횡(縱橫) 3만 리를 통틀어도 독서(讀書)에 부지런하고 뛰어난 이로는 당연히 백곡(柏谷)을 제일(第一)로 삼아야 할 것이다[金柏谷讀書記 記讀諸書之數 而史記伯夷傳至一億一萬三千蕃 東人謂遍爲番 其讀三經四書史記漢書莊子韓文等諸書 或六七萬番 其少者不減數千番 自有書契以來 上下數千年 縱橫三萬里 讀書之勤且雄 當以柏谷爲第一].”라고 그의 독서에 대해 칭송하고 있다.

 

하지만 이덕무(李德懋)청장관전서에서, “김백곡(金栢谷)의 시는 더러 당체(唐體)와 비슷한 것도 있지만, 낮은 수준은 전혀 무기력하고 고지식한 바를 면치 못하였다. 한평생 글을 많이 읽기로는 정말 고금에서 드물다. 그가 백이전(伯夷傳)113천 번이나 읽었으니, 다른 것도 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그의 문집 중에 문()은 몇 편에 불과한 데다 볼만한 것이 없으니, 재주로는 무척 둔한 사람이다[栢谷之詩 往往有逼唐者 而卑處全不免餒陳 平生讀書之多 定爲古今稀見 讀伯夷傳一億一萬三千番 它可類推也 其集中文只數篇 而無足可觀 才之至鈍者也].”라 폄하(貶下)하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19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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