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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 - 전가사(田家詞)①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성현 - 전가사(田家詞)①

건방진방랑자 2019. 10. 1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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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의 시골생활을 읊다

전가사(田家詞)

 

성현(成俔)

 

 

靑陽縱靶翔寥廓 塘水溶溶氷拍拍

和風吹柳萬條黃 彩杖驅牛啓見作

溫陽滋養紅蓼芽 雪後薺葉敷晴坡

四隣杯盤聚元夕 東山見月相經過

輪魄無心自來照 老叟年年占豐兆 右正月

 

苜蓿逬地蔞蒿短 蟄戶欲開天氣暖

邑中高廩省春糶 萬口疏糲無處悹

今春來牟當及時 欲種無種耕無資

雲間朝日射芳甸 土鱗閃閃翻金犁

東君次第傳消息 阿槐花發黃金色 右二月

 

杜宇哀吟新燕舞 百尺遊絲罥高樹

二十四番楝花風 一陣兩陣楡莢雨

風日美時農正忙 無人載酒尋春塢

里胥雜遝呼荒村 杏花菖葉今彌繁

村務紛紛人四出 萬指畚鍤如雲屯 右三月

 

 

 

 

해석

靑陽縱靶翔寥廓
청양종파상요확
청양(淸陽):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한 때라는 뜻으로, ‘을 이르는 말이 고삐를 놓아 아득하고 텅빈 데료확(寥廓): 텅 비고 끝없이 넓다에 나니,
塘水溶溶氷拍拍
당수용용빙박박
연못 물은 콸콸 솟고 얼음은 쫙 갈라지네.
和風吹柳萬條黃
화풍취류만조황
온화한 바람이 버들개지에 불어 뭇 가지 노랗게 되고
彩杖驅牛啓見作
채장구우계견작
채색 지팡이로 소 몰아서채장은 채색 실로 장식한 목장(木杖)을 말하는데, 송대(宋代)의 풍속에 의하면, 특히 개봉(開封)과 상부(祥符) 두 현()에서는 입춘(立春) 하루 전일에 각각 토우(土牛)를 만들어 놓았다가, 입춘일 이른 아침에 부현(府縣)의 관원들이 그 채장을 가지고 토우를 채찍질하여 권농(勸農)의 뜻을 표시했던 데서 온 말이다. 이 행사를 타춘(打春)이라고 한다. 說郛6 농사 짓기 시작하네.
溫陽滋養紅蓼芽
온탕자양홍료아
따뜻한 볕의 붉은 여뀌의 싹을 길러내고
雪後薺葉敷晴坡
설후제엽부청파
눈 내린 후의 냉이잎은 갠 언덕에 퍼졌네.
四隣杯盤聚元夕
사린배반취원석
사방이 이웃이 술잔과 소반으로 설날에 모여
東山見月相經過
동산견월상경과
동산에 달을 보러 서로 지나네.
輪魄無心自來照
륜백무심자래조
바퀴 같은 둥근달[輪魄]은 무심도해서 절로 와 비추고
老叟年年占豐兆
로수년년점풍조
노인들은 해마다 풍년의 조짐을 점치네.
여기까지 1월이다[右正月]

 

苜蓿逬地蔞蒿短
목숙병지루호단
묵숙은 땅에서 솟고 쑥은 짧으며
蟄戶欲開天氣暖
칩호욕개천기난
칩거하던 생물도 날씨가 따스해 열려 하네칩호(蟄戶)는 일부 동물 또는 여러 가지 칩충(蟄蟲)들이 숨어 동면(冬眠)하고 있는 동혈(洞穴)을 가리킨 것으로, 즉 경칩(驚蟄) 절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邑中高廩省春糶
읍중고름성춘조
고을 속 높은 참고의 봄의 곡식 살펴보니
萬口疏糲無處悹
만구소려무처관
뭇 입의 거친 밥도 의지할 곳이 없네.
今春來牟當及時
금춘래모당급시
올해 보리는 마땅히 심을 때에 이르렀지만
欲種無種耕無資
욕종무종경무자
심으려 해도 종자가 없고 갈려 해도 재물이 없네.
雲間朝日射芳甸
운간조일사방전
구름 사이의 아침 해가 꽃다운 밭에 쏟아지기에
土鱗閃閃翻金犁
토린섬섬번금리
흙의 비늘이 반짝반짝 금빛 쟁기에 나부끼게 되지.
東君次第傳消息
동군차제전소식
봄이 차례대로 소식을 전해오니
阿槐花發黃金色
아괴화발황금색
아리따운 홰나무 꽃도 황금빛으로 피리라.
여기까지가 2월이다[右二月]

 

杜宇哀吟新燕舞
두우애음신연무
두견새는 슬피 울고 새 제비는 춤추며
百尺遊絲罥高樹
백척유사견고수
백 척의 날리던 아지랑이가 높은 나무에 걸리니
二十四番楝花風
이십사번련화풍
24번의 연화 바람꽃 피는 계절에 불어오는 바람을 말한 것으로, 예를 들면, 124절기 가운데 소한(小寒) 절기로부터 곡우(穀雨) 절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4개월 동안의 8절기가 들어 있는 120일을 5일마다 일후(一候)로 잡으면 총 24후가 되는바, 하나의 후마다 일종의 꽃바람이 불어온다는 데서 온 말이다. 이것을 또한 이십사번 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이라고 하는데, 이십사번 화신풍 가운데 연화풍은 곧 음력 3월 절기에 해당한다.이 불고
一陣兩陣楡莢雨
일진량진유협우
한 진영과 두 진영의 느릅나무 깎지유협(楡莢)은 느릅나무의 깍지를 말한 것으로, 유협우는 곧 느릅나무 가지 사이에 깍지가 나오는 3월 무렵에 내리는 봄비를 말한다. 비 내리리.
風日美時農正忙
풍일미시농정망
날씨가 좋을 때는 농사가 정히 바쁘기에
無人載酒尋春塢
무인재주심춘오
술을 싣고 봄 언덕 찾을 사람이 없다네.
里胥雜遝呼荒村
리서잡답호황촌
리의 아전이 번잡스레 다니며 황량한 마을에서 부르짖고
杏花菖葉今彌繁
행화창엽금미번
살구꽃과 창포잎이 이제 더욱 번창하다네.
村務紛紛人四出
촌무분분인사출
농촌의 일이 분분해서 사람이 사방에서 나오고
萬指畚鍤如雲屯
만지분삽여운둔
모든 사람이 삽을 드니 구름 언덕 같구나.
여기까지가 3월이다[右三月]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田家四時(김극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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