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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0 - 일일공부장으로 공부하고 싶은 의미를 부여하다 본문

건빵/일상의 삶

19.11.10 - 일일공부장으로 공부하고 싶은 의미를 부여하다

건방진방랑자 2019. 12. 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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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공부장으로 공부하고 싶은 의미를 부여하다

 

작년에 다시 임용을 준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했던 공부와는 다르게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풀이하며 나만의 답안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기출 문제를 정리하며 조금이나마 임용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  

 

 

 

기출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새롭게 시작한 임용공부의 틀을 잡다

 

7년 만에 다시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만큼 뭘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전공 한문 임용의 틀이나 잡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고 그 당시에 지금 임용시험 체제로 바뀐 2014학년도~2018학년도까지 총 5개년 치를 풀어보는 데 만족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도 무려 5년이나 임용시험을 준비했었지만 기출문제를 이렇게까지 성심성의껏 풀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지더라. 그땐 아마도 나왔던 문제는 다시 나오지 않으니, 그냥 한 번 훑어보는 정도면 충분해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2009학년도부터는 1차는 객관식, 2차는 서술형과 논술형 문제로 좀 더 복잡하게 바뀌었음에도 그런 것들을 풀어보며 대비하지 않았었으니 과거의 공부 방식은 지금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만하다.

그런 방식이 올해에도 이어져 이전 기출문제까지 수집할 수 있는 대로 수집하기 시작했고 하나하나 풀어보며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올해 316일에 1993학년도 기출문제로 시작된 대장정은 114일에 2013학년도 2차 기출문제를 마무리 지으며 장장 8개월여의 시간 끝에 마무리를 지었다. 그에 대한 자세한 소감은 이미 남겨놨기에 여기선 재론하진 않겠지만, 지금은 이렇듯 하나하나 조급해하지 않으며 내가 하고 싶은 방향 그대로 끝내가며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좋다. 이렇게 하나를 마치고 나면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얻기 때문이고 나만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작년에 7년 만에 다시 임용시험을 봤다. 마지막으로 시험을 봤던 온고을중학교에서 오랜만에 다시보는 임용시험.  

 

 

 

일일공부장의 이유와 부담감

 

이제 중등임용시험까지는 겨우 13일 정도의 시간만이 남았다. 2주가 채 남지 않은 시간에 과연 어떻게 1년의 공부를 정리할 것이며, 얼마나 알뜰하게 보내느냐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번 주부턴 일일공부장이란 걸 만들었다. 이 노트는 임고반에서 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만들게 된 것이다. 지금은 주로 컴퓨터를 켜놓고 타이핑을 치며 임용공부를 하고 있는데 임고반에선 이와 같은 작업이 힘들기 때문이다. 조금 수정할 게 있으면 살짝 타이핑을 치며 수정하는 건 가능하지만 아예 전체를 해석해야 할 경우엔 불가능하기에 공부를 하던 중에 보고 싶은 문장이 나오면 집에 와서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메모를 해놓은 것이다. 이렇게 해놓지 않으면 막상 공부할 땐 이것 봐야지 저것 봐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신나게 공부하지만 막상 집에 내려와선 새까맣게 잊어버려 손도 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기출문제를 모두 다 풀면서 여러 문장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음에도, 그래서 꼭 전문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음에도 집에 내려와선 손도 대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메모를 할 때만 해도 몰랐다. 이게 나에게 끼칠 여파를 말이다. 그저 공부할 이유와 하고 싶었던 것을 한다는 이유로 만든 것임에도 그런 생각과는 달리 악영향을 끼치게 됐으니 말이다. 분명히 공부를 할 땐 보고 싶어서 작성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집에 내려와서 하려면 왠지 모를 부담이 느껴지며 하기 싫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자꾸 늦춰지다보면 저것 하긴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다른 건 손조차 대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걸 하는 것도 아니었으니 나에겐 마치 진퇴양난과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던 것이다.

 

 

오늘 쓰여 있는 공부장의 기록 내용.

 

 

 

일일공부장의 의미를 찾다

 

요즘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라는 게임을 하고 있다. 2015년에 툼레이더 리부트를 재밌게 즐겼기에 더빙까지 되어 몰입도가 올라간 2편을 진즉부터 하고 싶었기에 시작한 것이다. 요즘은 GTA나 위쳐 같은 오픈월드 게임이 대세인데 난 오픈월드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처럼 시간을 무한정으로 투자해야 하는 게임보다 이런 식으로 선형적으로 진행되어 스토리를 진행하고 끝을 볼 수 있는 게임이 더 좋다. 그래서 이 게임도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진행하며 나름 여유롭게 즐기고 있다. 게임을 하며 든 생각은 이 게임을 한 번에 끝을 보려고 시작하면 물리고 지겨울 테지만, 그게 아니라 스토리도 즐기고 천천히 즐긴다면 무척 재밌게 즐길 수 있다라는 것이다. 유적 찾기와 스토리 진행, 그리고 적과의 전투로 구성되어 있기에 적당히 하다가 캠프에서 쉬며 종료를 하면 되는 것이고 이렇게 진행해야 쫓기지 않고 질리지 않으며 게임을 할 수 있다.

 

 

툼레이더의 시작은 산봉우리에서 시작된다.  천천히 가며 즐긴다면 나름 더 재밌는 게임이 될 것이다. 

 

 

이처럼 지금의 일일공부장도 그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시나브로 하나씩 정리하며 나만의 자료집으로 만들어가는 재미 말이다. 더 해야 한다, 잘 해야 한다, 빨리 해야 한다는 망상은 버리고 보고 싶었던 글이나 이해하고 싶었던 문장을 조금씩 해석해가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일공부장은 나에게 던져진 퀘스트 같은 느낌이고 지겨워지지 않도록, 조급함에 치여 한문공부에 대해 혐오감이 들지 않도록 조절해가며 활용하면 된다. 13일 간의 족적이 어떤 자취를 남기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그게 임용시험에서 어떤 결과치를 만들어낼지 기다려진다. 늦어도 좋다. 그저 나의 발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동이 트는 모습을 임고반에서 본다. 누구에게나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오리라.  

 

인용

지도

임용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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