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량(張良)을 가르친 기이한 스승
留侯張良少時, 於下邳圯上, 遇老人. 墮履圯下, 謂良曰: “孺子下取履.”
良欲歐之, 憫其老. 乃下取履, 老人以足受之曰: “孺子可敎, 後五日, 與我期於此.”
良如期往, 老人已先在. 怒曰: “與長者期, 後何也?” 復約五日.
及往, 老人又先在, 怒復約五日. 良半夜往, 老人至乃喜授以一編書曰: “讀此可謂帝者師. 異日見濟北穀城山下黃石, 卽我也.”
旦視之, 乃『太公兵法』. 良異之, 晝夜習讀. 旣佐上定天下, 封於留, 後經穀城, 果得黃石焉, 奉祠之.
해석
留侯張良少時, 於下邳圯上,
유후 장량이 어릴 적에 하비(下邳)의 흙다리 위에서
遇老人.
어떤 노인을 만났다.
墮履圯下, 謂良曰:
그 노인은 다짜고짜 자신의 신발을 흙다리 밑으로 떨어뜨리며 장량에게 말했다.
“孺子下取履.”
“어린놈아 내려가 신발을 주워와라.”
良欲歐之, 憫其老.
장량은 깊은 빡침을 느끼며 한 대 치고 싶었지만, 그가 늙었음을 감안하니 불쌍하게 느껴졌다.
乃下取履, 老人以足受之曰:
곧 내려가 신발을 주워왔고 노인은 발로 신발을 받으며 말했다.
“孺子可敎, 後五日, 與我期於此.”
“어린놈이 가르칠 만하겠구나. 5일 후에 나와 여기서 만나길 기약하자.”
良如期往, 老人已先在.
장량은 약속한 날에 가니, 노인은 이미 먼저 도착해 있었다.
怒曰: “與長者期, 後何也?”
그러자 노인이 화를 냈다. “어른과 약속을 했는데, 늦게 오는 건 어째서냐?”
復約五日.
그러고 나서 다시 5일 후에 약속을 잡았다.
及往, 老人又先在,
5일 후에 다시 도착하니, 노인은 또 먼저 도착해 있었고,
怒復約五日.
화를 내며 다시 5일 후에 약속을 잡았다.
良半夜往, 老人至乃喜授以一編書曰:
약속한 날이 되어 장량은 야밤에 가니 노인이 도착하여 기뻐하며 한 책을 주면서 말했다.
“讀此可謂帝者師.
“이것을 읽으면 제왕의 스승이라 할 만할 것이다.
異日見濟北穀城山下黃石, 卽我也.”
다른 날에 제북 곡성산 아래의 황석(黃石)를 보면, 그것이 바로 나이리라.”
旦視之, 乃『太公兵法』.
아침에 그 책을 보니, 곧 『태공병법』이었다.
良異之, 晝夜習讀.
장량은 이 책을 기이하게 여겨 밤낮으로 익숙히 읽었다.
旣佐上定天下, 封於留,
이윽고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하고 유후에 봉해졌으며
後經穀城, 果得黃石焉,
훗날 곡성산을 지날 때 과연 황석(黃石)을 얻어
奉祠之.
받들어 제사를 지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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