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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1년 제주도 하이킹 - 1. 타발로 하이킹 ⇒ 협재해수욕장 (35.8km)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11년 제주도 하이킹 - 1. 타발로 하이킹 ⇒ 협재해수욕장 (35.8km)

건방진방랑자 2019. 12.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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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타발로 하이킹 협재해수욕장 (35.8km)

 

제주시 타발로 하이킹 협재해수욕장 (35.8km)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고 처음으로 자전거 하이킹을 떠난다. 도보로 여행을 한 적은 있어도 자전거로 여행해 본적은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섰다.

과연 잘 완주할 수 있을까? 그리고 처음으로 타는 비행기는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제주도의 모습은 영상 속에서 보아오던 그런 아름답고 격조 있는 풍경일까?

 

 

 군산에서 비행기를 탔다. 처음으로 타보는 비행기는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하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다

 

비행기를 타러 탑승 수속을 밟을 때, 무언가 딱 걸리고 말았다. 드라마 같은데서 탑승 수속 도중 칼 같은 금속 물질이 나와 실랑이가 벌어지곤 했는데, 그게 내 이야기가 되고 만 것이다. 자전거가 고장 날 것을 대비하여 챙긴 자전거 렌치가 걸린 것은 물론 펑크를 때우기 위해 챙긴 본드까지 걸린 것이다. ‘자전거 렌치는 운송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본드는 터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까웠지만 절대 가지고 갈 수 없다기에 포기해야만 했다.

비행기를 처음 타본 소감은 생각만큼 무섭거나 불안정하지 않다는 거였다. 누군가는 비행기가 이륙하려 할 때, 롤러코스터가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의 느낌과 같다고 했는데, 그만큼 심장을 조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행기가 전속력으로 달릴 땐, 잔뜩 긴장이 되다가도 막상 떠오르고 나면 왠지 모를 아쉬움마저 들었다.

하늘에서 보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비가 그친 다음날이라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하늘에서 보니 대한민국의 국토는 축소모형처럼 아기자기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맛에 비행기 여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서 보는 제주도는 구름에 휩싸여 있었다. 가운데에 한라산이 솟아 있었는데, 하늘에서 보니 1,950m라는 높이가 무색할 정도로 낮아 보이더라. 이제 비행기는 신비의 섬 제주로 방향을 꺾어 착륙 준비를 하고 있다. 30분의 비행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음료서비스를 받자마자 다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온다. 그 때의 허무한 기분이란…….

 

하늘에서 보는 남해의 풍광과 제주는 정말 좋다. 

 

 

 

타발로 자전거에서 자전거를 빌리다

 

이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타발로 하이킹에 예약을 해놓았기에 공항에 사장님이 마중 나와 계셨다. 사장님 차를 타고 편하게 타발로 하이킹까지 왔다. 사장님의 친절한 하이킹 주의사항을 듣고, 궁금한 것들도 물어보고 제주도 상세 지도까지 받았다. 그리고 덤으로 본드까지 챙겨주시더라. 자전거는 쓸 만한 게 만원부터 시작하더라. 그래도 첫 하이킹인데 좋은 자전거로 제주도를 누비고 싶어 만삼천원짜리 자전거를 대여하였다. 역시나 비싼 만큼 자전거는 가볍게 잘 나가더라.

걸을 땐 한 시간에 4Km정도 갈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는 한 시간에 10Km정도 갈 수 있다. 과연 오늘은 어디까지 가게 될까?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

 

용두암 해안도로를 따라 나선다. 반시계 방향으로 제주도를 돌아야 바다를 만끽하며 하이킹을 할 수 있단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쪽빛바다까지 모든 게 영상으로 보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바람 많은 곳이라지만 자전거 주행을 방해할 만큼 많이 불진 않았다.

해안도로의 자전거 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 간혹 오르막길과 급커브길이 나오긴 했지만 자전거 타기에 익숙한 사람에겐 그다지 힘들지 않은 코스라고 할만하다. 하지만 초보자에겐 의외로 길이 험난한 편이므로 충분히 자전거 운동을 하고 올 것을 권한다.

그리고 하나 더 팁을 주자면, 맘 편하게 하이킹을 하려면 적어도 45일의 시간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34일의 시간을 정하고 하이킹을 시작했는데 가기에 바빠서 많은 곳들을 놓치고 갔기 때문이다. 시간은 넉넉할수록 좋고 사람은 여유가 있을수록 좋다.

오늘은 느긋하게 제주 푸른 바다의 풍광을 즐기며 달린다. 급할 것도 꼭 보고 싶은 것도 없다. 단지 지금 이 순간만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

 

 

바닷바람을 한껏 맞으며 달린다. 파도는 바위에 부딪혀 무지개가 생긴다.  

 

 

 

협재 해변에 잠자리를 정하다

 

430분 정도에 협재 해변에 도착했다. 이 근처에 잘 곳을 구하려 했는데, 글쎄 비수기임에도 펜션은 9만원을 부르고 모텔도 5만원을 부르더라. 민박집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여기저기 찾아 헤매야 했다. 그러다 결국 모텔식 민박인 협재 빌리지에 자리를 잡았다. 성수기엔 9만원 하던 곳이라던데, 지금은 3만원에 해주겠다고 하셔서 옳타쿠나!’ 쾌재를 불렀던 것이다. 방은 깨끗하고 넓었으며 주방도 갖춰져 있다.

방을 구하다보니 한 시간이 흘렀다. ‘한림공원을 구경하려 했지만, 510분이 넘으니 출입을 막더라. 아마도 폐장 두 시간여를 앞두곤 아무도 입장시키지 않나 보다.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해서 협재 해변을 거닐었다. 바닷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던지 몸이 날라갈 것만 같더라. 하지만 노을이 지는 해변의 풍경은 그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는 최고의 광경이었다.

 

 

협재에서 보는 석양.   

 

 

인용

목차

사진

1. 타발로 하이킹 협재해수욕장 (35.8km)

2. 협재해수욕장 건강과 성 박물관(23.7Km)

3. 건강과 성 박물관 남원읍(49.8Km)

4. 남원읍 성산일출봉 (31.4Km)

5. 성산일출봉 구좌읍 (15.8Km)

6. 구좌읍 제주시 (3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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