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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016 개학 스키여행 - 16. 여행이 끝나갈 땐 늘 아쉽다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2016 개학 스키여행 - 16. 여행이 끝나갈 땐 늘 아쉽다

건방진방랑자 2019. 12. 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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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여행이 끝나갈 땐 늘 아쉽다

 

여행의 마지막 날은 언제나 아쉽다. 어제는 스키를 타느라 힘들어서 재밌게 놀지 못했으니, 오늘만큼은 마지막 저녁을 불살라도 된다. 준영이는 야간 스키를 타고 싶다고 말했기에, 승태쌤은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줬다. 야간 스키를 타던지, 노래방을 가던지 하는 것으로 말이다.

 

 

노래를 열창 중인 현세와 지훈이. 노래를 사랑하는 아이들이니 4시간이 금방 지나갔을 것이다.

 

 

 

둘째 날 저녁의 아쉬움

 

그러자 아이들은 한참 생각하는 듯하더니, 준영이와 기태는 야간 스키를 타는 것으로, 그 외 나머지는 노래방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내심 민석이도 야간 스키를 탈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훈이가 스키를 탈 생각이 없자 마음을 접은 듯했다.

스키팀은 12시까지 타고 돌아왔고, 노래팀은 1시간 후에 돌아올 줄 알았는데 무려 11시가 훨씬 넘어서 돌아왔다. 노래방이 끝난 후 상점에 있는 오락실에 가서 오락을 하고 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초이쌤이 한 번 추가하기도 했고 보너스를 넣어주기도 해서 무려 4시간이나 노래를 불렀다고 하더라. 이럴 때 보면 아이들의 노는 힘은 거의 초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유명산 여행 때 증명된 적이 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긴 하지만 말이다.

모처럼 함께 모인 아이들은 잘 생각을 하지 않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요즘 단재학교엔 공포영화열풍이 불고 있다. 공포영화를 극도로 사랑하는 지민이와 규빈이가 앞장서서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날도 귀신을 보는 눈: 동안이란 영화를 끝까지 보고 잠에 들었다. 어제보단 훨씬 여행다운 저녁 시간이라 할 수 있었다.

 

 

함께 마피아나 진실게임 같은 걸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처럼 많은 인원이 함께 모여서 논다.   

 

 

 

셔틀버스를 타고 집에 오다

 

셋째 날은 12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한다. 그러니 시간이 매우 넉넉했다. 아이들은 어제 새벽 3시쯤에야 자기 시작했으니, 피곤할 만했다. 그래서 10시까지 자도록 놔둘 생각이었는데, 940분이 되니 초이쌤과 여학생들이 들어와서 아침 준비를 하더라. 부랴부랴 아이들을 깨우고 함께 아침을 먹었다.

밥을 먹고 짐을 정리한 후 12시에 나왔다. 이곳에서 잠실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130분에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시간을 때울 겸 오락실로 직행했고, 교사들은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잠실로 향하는 버스는 천호에서도 내려줄 수 있다고 하여, 나와 준영이, 민석이, 기태는 천호에서 내렸고 각자 집으로 흩어짐으로 개학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2박 3일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이제 각자의 공간으로 간다.

 

 

인용

목차

사진

1. 겨울방학에 받은 첫 번째 과제, 날 멸망시킬 태풍

2. 겨울방학에 받은 두 번째 과제, 우물 안 개구리

3. 개학여행 그리고 자나 깨나 동파조심

4. 한파가 찾아온 날 떠나는 스키여행

5. 장갑사건과 스키복장에 관해

6. 도전엔 늘 불안이 따른다

7. 몸이란 타자와 소통하기

8. 처음 보드를 타며 速成의 문제점을 간파하다

9. 4년 만에 다시 시작된 교사 없는 학교

10. 치열한 토론의 순간, 우린 이 순간을 살아내고 있다

11. 두 번째로 보드를 타는 이의 각오

12. 두 번째 보드 도전기

13. 민석이의 도전

14. 현세의 도전

15. 그래 우리 한 걸음씩만 나가보자

16. 여행이 끝나갈 땐 늘 아쉽다

17. 흔들리되 방향성이 있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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