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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과정록 1권 - 22. 과거시험에 급제시키려는 사람들과 그걸 피해 다니는 연암 본문

문집/과정록

과정록 1권 - 22. 과거시험에 급제시키려는 사람들과 그걸 피해 다니는 연암

건방진방랑자 2020. 4.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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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과거시험에 급제시키려는 사람들과 그걸 피해 다니는 연암

 

庚寅, 赴監試, 俱魁初終場. 出榜之夕, 有特旨入侍卧內, 使知申讀奏試券. 上親叩書案以節之, 盛加奬諭焉.

先君欲不赴會圍, 親友多强勸者, 遂黽勉入場屋, 不呈券而出. 有識者聞之, 皆以爲進取不苟, 有古人風.

遺安翁時在鄕廬, 語其子曰: “某之會圍, 吾不甚喜也. 及聞其不呈券, 甚欣然也.”

盖先君兩場之魁, 皆遇然之得, 而及其偏被隆渥, 名聲益壯. 時議必欲於會圍援引之以爲功. 先君戒其或涉機也, 勇決如此云爾.

 

 

 

 

해석

庚寅, 赴監試, 俱魁初終場.

선군께서는 경인(1770)년에 감시[각주:1]에 응시해 모두 초종장[각주:2]에서 장원을 하셨다.

 

出榜之夕, 有特旨入侍卧內,

방이 붙던 날 저녁에 임금께선 寢殿으로 입시하라 명령을 내리고

 

使知申讀奏試券.

知申事[각주:3]에게 시권을 읽도록 하셨다.

 

上親叩書案以節之, 盛加奬諭焉.

임금께선 친히 책상을 두드려 법도가 있게 하고선 성대하게 가르침을 더해주셨다.

 

先君欲不赴會圍, 親友多强勸者,

선군께선 과거시험장에 가려하지 않자 친구들 중 많이 강력하게 권하는 사람이 있어서

 

遂黽勉入場屋, 不呈券而出.

마침내 시험장으로 애써 들어가셨지만 시권을 내지 않고 나오셨다.

 

有識者聞之,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서

 

皆以爲進取不苟, 有古人風.

모두 연암은 진취적이어서 구차하지가 않으니 옛사람의 풍모가 있다.’고 생각했다.

 

遺安翁時在鄕廬, 語其子曰:

장인인 유안옹 이보천은 당시 시골에 계셔 자식에게 말씀하셨다.

 

某之會圍, 吾不甚喜也.

연암이 시험장에 갔다 하기에 나는 매우 서글펐지.

 

及聞其不呈券, 甚欣然也.”

그런데 시권을 내지 않고 나왔다는 소문을 듣게 되자 매우 기쁘기만 하네.”

 

盖先君兩場之魁, 皆遇然之得,

대저 선군께서 초시의 초장과 종장에서 장원을 한 것은 모두 우연한 성취였지만

 

而及其偏被隆渥, 名聲益壯.

임금의 융성한 은택을 입게 되어 명성이 더욱 드날리게 되었다.

 

時議必欲於會圍援引之以爲功.

그래서 당시에 시험주관자들이 의론하길 반드시 시험에 급제시켜 자신의 공으로 삼으려 했었다.

 

先君戒其或涉機也, 勇決如此云爾.

선군께선 합격의 기회를 이루게 됨을 경계하여 용맹하게 결단한 것이 이와 같았을 뿐이다.

 

 

인용

목차

비슷한 것은 가짜다

 

 

 

  1. 監試: 進士와 生員을 뽑는 司馬試의 별칭으로 小科와 같은 말임. 합격자는 성균관에 입학하거나 文科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하급관리로도 나갈 수 있음. [본문으로]
  2. 初終場: 사마시는 1차 시험인 初試와 2차 시험인 會試로 이루어짐. 회시의 경우는 초시를 보고서 몇 달 후에 봄. 초시든 회시든 初場과 終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장은 1교시에 해당되며 賦 1편과 古詩ㆍ銘ㆍ箴 중 1편을 보아야 하고, 종장은 五經義와 四書疑 2편을 보아야 함. [본문으로]
  3. 知申事: 도승지의 별칭.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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