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 실
실고보(失故步)
연(燕) 나라 수릉(壽陵) 땅의 여자(餘子)가 조(趙) 나라 서울 한단(邯鄲)에 가서 걸음걸이를 배우려다가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채 본래의 자기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린 나머지 엉금엉금 기어올 수밖에 없었다는 ‘한단학보(邯鄲學步)’의 이야기가 있다. 『장자(莊子)』 「추수(秋水)」
실록(失鹿)
임금이 나라를 잃은 것을 비유하였다. 진(秦) 나라의 간신(奸臣) 조고(趙高)가 임금 앞에 사슴을 끌고 와서 말(馬)이라고 한 일이 있었으므로, 진나라가 망한 것을 사슴을 잃었다고 말하는 이가 있었다.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실리추구(實利追求)
‘현실적인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실마(失馬)
말을 잃은 노인이란 뜻으로 새옹실마(塞翁失馬)를 가리킨다. 『회남자(淮南子)』 「인간훈(人間訓)」에 북쪽 변방에 살고 있던 어떤 노인이 이유 없이 말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다가 뒤에 여러 마리의 말을 데리고 온 일을 인용하여 화복(禍福)의 무상함을 말했으므로, 현재 탄핵을 당한 것이 후일에 복이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쓴 것이다. / 유의어: 실마옹(失馬翁), 새옹지마(塞翁之馬)
실비망도(失匕罔圖)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와 술을 마시며 천하의 영웅을 논하다가, “지금 천하 영웅은 오직 그대와 나뿐.”이란 조조의 말에 놀라 손에 들었던 숟가락이 저도 모르게 땅에 떨어졌는데, 마침 우레가 요란했으므로, “아, 천둥소리에 혼이 났군.” 하고 핑계했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실사구시(實事求是)
실제 일로써 옳은 것을 구한다. 실제적인 일에서 올바름을 찾음. 즉,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탐구한다. 실제로 있는 일에서 진리를 구한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는 성리학의 연구 태도가 지나치게 관념적인 세계에 치중하여 그 폐단이 드러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체적인 학문의 방도로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제시하였다
실상(實相)
불가(佛家)의 용어로, 생멸(生滅) 무상(無常)의 상(相)을 떠난 만유제법(萬有諸法)의 진상(眞相), 즉 본체(本體)를 말한다.
실소(失笑)
참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웃음.
실솔(蟋蟀)
① 귀뚜라미과에 속하는 곤충. 첫가을부터 밤에 움.
② 매우 검소함을 비유한 말이다. 실솔은 『시경(詩經)』 당풍(唐風) 「실솔(蟋蟀)」인데, 그 시에 “귀뚜라미 마루에 있으니 해가 저물어 가네. 이제 내가 즐기지 않으면 세월은 흐르기만 하리라.” 하였다. 그 내용은 요(堯) 임금의 옛 도읍지인 당(唐) 나라가 아직도 요 임금의 남긴 덕이 있어, 백성들의 풍속이 매우 부지런하고 검소하여 서로 본분을 잃지 말자고 경계하는 뜻을 노래한 것이다. / 유의어: 실솔편(蟋蟀篇)
실솔입상하(蟋蟀入床下)
날이 추워질수록 귀뚜라미는 다스운 곳으로 들어감을 이르는데, 『시경(詩經)』 빈풍(豳風) 「칠월(七月)」에 “시월에 귀뚜라미가 나의 침상 밑에 들어온다[十月蟋蟀 入我床下]” 한 데서 온 말로, 즉 10월이 되어 해가 곧 바뀌게 되었음을 뜻한 말이다.
실실(實實)
광대한 모양, 친절한 모양, 확실한 모양
실위(室韋)
종족(宗族)의 이른다. 몽고(蒙古)의 동쪽, 만주(滿洲) 흑룡강(黑龍江) 북쪽 지대에 사는 거란(契丹)의 이름인데, 여기서는 그들이 사는 지역을 말한다.
실유조과객(室有操戈客)
후한(後漢)의 하휴(何休)가 공양학(公羊學)을 좋아하여 여러 저술을 남겼는데, 정현(鄭玄)이 이것들을 바로잡아서 더욱 잘 발휘하였으므로, 하휴가 보고 탄식하기를, “정강성(鄭康成)이 나의 방에 들어와서 나의 창을 집어 들고 나를 치는구나.” 하였다. 『후한서(後漢書)』 卷35 「정현열전(鄭玄列傳)」
실이인비원(室邇人非遠)
『시경(詩經)』 정풍(鄭風) 「동문지선(東門之墠)」에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멀리함을 두고, “그 집은 매우 가까우나 그 사람은 매우 멀도다.(其室則邇 其人則遠)”라고 한 대목을 차용한 것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 가까이 있고 또 그가 나를 멀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인쟁석지무아(室人爭席知無我)
덕이 높음을 비유한 말이다. 옛날 양자거(陽子居)란 사람이 여관에서 노자(老子)를 만나뵈자, 노자가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눈을 치뜨고 내리뜨고 부릅뜨며 거만하니, 누가 너와 함께 있으려 하겠느냐. 참으로 훌륭한 덕을 지닌 사람은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 법이다.” 하므로, 양자거가 본래의 모습을 고친 결과, 처음에는 그에게 대단히 공경을 하던 동숙자(同宿者)들이 그제야 그와 좋은 좌석을 서로 다툴 정도로 친해졌다는 데서 온 말이다. 『장자(莊子)』 「우언(寓言)」
실제(實際)
불교의 용어로 우주(宇宙)의 본체(本體)로서 불변하는 진실, 즉 진여 실상(眞如實相)을 말한다.
실지빈(實之賓)
“이름은 실상의 손이다[名者實之賓].”라는 옛사람의 말이 있다.
실천궁행(實踐躬行)
말로 하지 않고 실천하며, 남에게 시키지 않고 몸소 행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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