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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기사(己庚紀事) - 기경기사서(己庚紀事序)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기경기사(己庚紀事) - 기경기사서(己庚紀事序)

건방진방랑자 2021. 8. 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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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옹을 본받아 영남의 현실을 담다

기경기사서(己庚紀事序)

 

 

己巳歲, 丁籜翁在金陵之茶山草葊, 是歲大旱, 餓莩相續, 流民塞路. 乃著田間紀事詩六篇, 付其胤君學箕, 學箕以示余從兄伯津. 伯津寄余書曰: “籜翁, 今之詞伯也. 詩有風人之旨. 老杜垂老無家之後, 無此作也.” 仍以其詩付余.

余惟己巳之旱, 湖嶺惟均, 籜翁於憂癙鬱悒之中, 猶其著述卓卓, 可以思, 可以興, 可以懲創而有爲. 使當世之莅州縣者, 各鈔一本, 用爲龜鑑, 則斯民其庶幾矣.

顧余所處止, 亦惟嶺外, 則天菑民瘼, 蓋略同焉. 獨擣心永歎, 齎志泯默, 使夫天菑民瘼之可警可怵可勸可懲者, 悉泯而不傳, 爲可惜也. 仍就所聞見, 撮其事有關於時政風敎者, 得十數條, 詩以諷詠之, 序以詳述之. 始作于己巳季冬, 斷手于庚午孟春, 命之曰己庚紀事. 以寄伯津, 令轉示于學箕, 以達于籜翁, 亦如前日籜翁之詩之委曲示余者矣.

 

 

 

 

해석

己巳歲, 丁籜翁在金陵之茶山草葊,

기사(1809)년에 정탁옹이 금릉(강진)의 다산초당에 있었는데

 

是歲大旱, 餓莩相續,

그 해에 크게 가뭄이 들어 아사가 계속 이어져

 

流民塞路.

유민들이 길거리를 가득 메웠다.

 

乃著田間紀事詩六篇, 付其胤君學箕,

이에 전간기사6편을 저술하고서 외가 친척인 학기에게 부쳤고

 

學箕以示余從兄伯津.

학기가 우리 종형 백진에게 보여주었다.

 

伯津寄余書曰: “籜翁, 今之詞伯也.

백진이 나에게 편지를 붙여 말했다. “탁옹은 지금의 시문이 뛰어난 이로

 

詩有風人之旨.

시에 풍류를 지닌 사람의 뜻이 있네.

 

老杜垂老無家之後, 無此作也.”

두보의 수로별(垂老別)무가별(無家別)이후로 이런 작품이 없었지.”

 

仍以其詩付余.

이어 그 시를 나에게 부쳐왔다.

 

余惟己巳之旱, 湖嶺惟均,

내가 생각하기로 기사년의 가뭄은 호남과 영남에 골고루 들었는데

 

籜翁於憂癙鬱悒之中, 猶其著述卓卓,

근심스레 속 끓고 우울한 가운데서 탁옹은 오히려 그 저술을 탁월히 하여

 

可以思, 可以興, 可以懲創而有爲.

생각하도록 하고 흥기시키도록 하며 징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使當世之莅州縣者, 各鈔一本,

당세에 주현을 다스리는 자에게 각각 한 권씩 베껴

 

用爲龜鑑, 則斯民其庶幾矣.

귀감이 되도록 사용한다면 이 백성들이 거의 다스려지는 데에 가까우리라.

 

顧余所處止, 亦惟嶺外,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머무른 곳은 또한 영남지방이니

 

則天菑民瘼, 蓋略同焉.

자연재해와 백성의 흩어짐이 대체로 강진과 같다.

 

獨擣心永歎, 齎志泯默,

홀로 마음을 졸이면서 길게 탄식하고 뜻을 가다듬으며 침묵하고서

 

使夫天菑民瘼之可警可怵可勸可懲者,

자연재해와 백성의 흩어짐이 경계할 만하고 두려워할 만하며 권할 만하고 징계할 만한 것이

 

悉泯而不傳, 爲可惜也.

모두 사라져 전하지 않는다면 서글퍼할 만했다.

 

仍就所聞見, 撮其事有關於時政風敎者,

이에 듣고 본 것에 나아가 그 일 중 당시의 정치와 풍속ㆍ교화에 관계 있는 것들을 모아

 

得十數條,

10조를 얻었고

 

詩以諷詠之, 序以詳述之.

시로써 그것을 읊조렸고 서를 지어 그것을 상세히 서술했다.

 

始作于己巳季冬, 斷手于庚午孟春,

처음엔 기사(1809)년 늦겨울에 시작하여 경오(1810)년 초봄에 마무리 지고서

 

命之曰己庚紀事.

기경기사라 이름 지었다.

 

以寄伯津, 令轉示于學箕, 以達于籜翁,

백옹에게 부침으로 전환되어 학기에게 보여지고 탁옹에게 전달되리니

 

亦如前日籜翁之詩之委曲示余者矣.

또한 예전에 탁옹의 시가 우여곡절 끝에 나에게 보여진 것과 같은 것이다.

 

 

인용

전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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